무질서 판치는 제부도.대부도 해수욕장

⊙앵커: 찜통 무더위에 더욱 짜증나게 하는 것이 바로 피서지의 무질서입니다.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찾는 제부도와 대부도 해수욕장이 지금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 시민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경기도 화성시 제부리 해수욕장입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백사장에는 인근 상가에서 버린 하수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안쪽에는 폭죽 껍데기가 널려 있고, 타다 만 폭죽의 화염물질은 바닷물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이 사용한 공중화장실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김중옥(환경미화원): 놀러왔으면 서로 편안하게 놀아야지, 앞 사람이 화장실 지저분하게 쓰면 뒷 사람은 어떻게 하란 얘기에요
⊙기자: 제부도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는 대부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백사장 곳곳에 흉물스럽게 쌓여 있습니다.
⊙차곡례(인근 상인): 주워다가 저렇게 해 놓으면 어디에다 갖다 버리기라도 해야 되는데 얘기하면 알았다고만 얘기하고 나오지도 않고...
⊙기자: 해수욕장 안쪽에는 깨진 병조각이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조정현(안산시 본오동): 유리 같은 게 있어 가지고 애들 신발벗고 다니기에는 그런 것 같아요.
⊙기자: 해변가에 들어선 횟집들은 좌판을 벌여놓고 호객행위까지 벌입니다.
⊙제부도 상인: 들어오세요.
활어횟집, 민박, 골고루 있습니다.
⊙기자: 천혜의 관광지가 무질서로 오염돼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