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2분 30초만에 뒤바뀐 작품상…영화 같았던 시상식

입력 2017.02.28 (07:26) 수정 2017.02.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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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영화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야말로 영화같은 일들이 속출했습니다.

2분 30초만에 작품상이 번복됐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풍자가 이어졌습니다.

이변이 속출한 뜨거운 현장,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녹취> "작품상은…'라라랜드'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꽃이라 불리는, 작품상이 발표된 순간!

영화 '라라랜드' 팀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런데 소감을 밝히는 사이 장내가 술렁이더니, 깜짝 놀랄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녹취> 조던 호로위츠('라라랜드' 프로듀서) :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영화 '문라이트'가 작품상입니다. 작품상은 '문라이트'! "

작품상 대신 여우주연상 이름이 적힌 봉투가 전달되면서, 아카데미 역사상 가장 놀랄만한 소동이 벌어진겁니다.

<녹취> 워렌 비티(배우/'작품상' 시상자)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싶은데요. 제가 봉투를 열었더니 ''라라랜드'의 엠마스톤'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오래 쳐다본겁니다. 웃기려고 그런 게 아닙니다."

트로피가 다시,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문라이트'에게 돌아가며 장내는 다시 환호로 뒤덮였습니다.

흑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건 역대 두 번째이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남녀조연상도 모두 흑인 배우에게 돌아가면서, 백인 잔치라 비판 받던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트럼프의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반감이 변화의 원인으로 분석 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풍자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지미 키멜(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 "그 예쁜 드레스는 '이방카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딸)가 만든 건가요? 우리 미국의 대통령은 내일 트위터에 이 시상식의 모든 이야기를 올릴걸요."

또 많은 배우들이 반이민 정책에 맞서, 파란색 리본을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역대 가장 정치적이고, 또 파격적인 시상식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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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8 07:28:38
    • 수정2017-02-28 07: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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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화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야말로 영화같은 일들이 속출했습니다.

2분 30초만에 작품상이 번복됐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풍자가 이어졌습니다.

이변이 속출한 뜨거운 현장,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녹취> "작품상은…'라라랜드'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꽃이라 불리는, 작품상이 발표된 순간!

영화 '라라랜드' 팀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런데 소감을 밝히는 사이 장내가 술렁이더니, 깜짝 놀랄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녹취> 조던 호로위츠('라라랜드' 프로듀서) :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영화 '문라이트'가 작품상입니다. 작품상은 '문라이트'! "

작품상 대신 여우주연상 이름이 적힌 봉투가 전달되면서, 아카데미 역사상 가장 놀랄만한 소동이 벌어진겁니다.

<녹취> 워렌 비티(배우/'작품상' 시상자) :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고 싶은데요. 제가 봉투를 열었더니 ''라라랜드'의 엠마스톤'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오래 쳐다본겁니다. 웃기려고 그런 게 아닙니다."

트로피가 다시,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문라이트'에게 돌아가며 장내는 다시 환호로 뒤덮였습니다.

흑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건 역대 두 번째이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남녀조연상도 모두 흑인 배우에게 돌아가면서, 백인 잔치라 비판 받던 예년과 사뭇 다른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트럼프의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반감이 변화의 원인으로 분석 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풍자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지미 키멜(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 "그 예쁜 드레스는 '이방카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딸)가 만든 건가요? 우리 미국의 대통령은 내일 트위터에 이 시상식의 모든 이야기를 올릴걸요."

또 많은 배우들이 반이민 정책에 맞서, 파란색 리본을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역대 가장 정치적이고, 또 파격적인 시상식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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