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女 용의자 2명 살인 혐의 기소

입력 2017.03.02 (07:12) 수정 2017.03.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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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을 독극물로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측은 급파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해 자국으로 오는 줄도 몰랐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특공대의 경비속에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있는 여성 2명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입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이들이 도주한 4명의 북한 용의자와 함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인 '김철'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의 신원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여권상 이름인 김철을 사용한 것입니다.

검찰은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형법에는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했을 경우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시신을 찾아가겠다고 밝힌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종일 대사관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쪽 반응은 냉담합니다.

북한 대표단의 입국은 충분한 사전 조율이 없었던 일방적인 파견이었다는 반응입니다.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수사 절차가 확실히 끝나야 북한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사가 먼저라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단호한 태도에 북측의 외교적 해결 시도는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 상태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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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女 용의자 2명 살인 혐의 기소
    • 입력 2017-03-02 07:15:41
    • 수정2017-03-02 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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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을 독극물로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측은 급파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해 자국으로 오는 줄도 몰랐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특공대의 경비속에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있는 여성 2명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입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이들이 도주한 4명의 북한 용의자와 함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인 '김철'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의 신원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여권상 이름인 김철을 사용한 것입니다.

검찰은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형법에는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했을 경우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시신을 찾아가겠다고 밝힌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종일 대사관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쪽 반응은 냉담합니다.

북한 대표단의 입국은 충분한 사전 조율이 없었던 일방적인 파견이었다는 반응입니다.

말레이시아 부총리도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수사 절차가 확실히 끝나야 북한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사가 먼저라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단호한 태도에 북측의 외교적 해결 시도는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 상태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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