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미용시술에 ‘기준치 10배’ 중금속 검출

입력 2017.03.02 (17:10) 수정 2017.03.02 (1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으로 눈썹 문신이나 반영구 화장 같은 미용 시술을 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이들이 쓴 문신 염료에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중금속까지 검출됐는데, 피해자들은 각종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누운 침대마다 눈썹 문신 시술이 한창입니다.

침대 아래를 들춰 보니 소염제를 가득 쌓아 뒀습니다.

하지만 시술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의료인 자격이 없는 미용업소 직원들입니다.

맨얼굴을 화장한 것처럼 만들어 주는 '반영구 화장 시술'을 전문으로 한다는 또 다른 미용업소.

서랍 곳곳에 상표도 제대로 붙어 있지 않은 소염제와 마취제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항생제도 다량으로 발견됩니다.

<녹취> 업소 직원(음성변조) : "(테라마이신(항생제)은 왜 쓰는 거예요?) 테라마이신이요? 테라마이신은 연고인데 그냥...저희는 이쪽에서 안 쓰는데."

광주광역시 특별사법경찰은 의료 자격 없이 미용업소에서 의료 행위를 하며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로 업체 6곳의 업주와 직원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문신 염료에서는 구리와 아연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손님 상당수는 눈꺼풀이 마비되거나 얼굴이 붓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10대 청소년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광주시 특별사법경찰은 비슷한 방식으로 유사 의료행위를 하는 업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미용시술에 ‘기준치 10배’ 중금속 검출
    • 입력 2017-03-02 17:12:34
    • 수정2017-03-02 17:31:50
    뉴스 5
<앵커 멘트>

불법으로 눈썹 문신이나 반영구 화장 같은 미용 시술을 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이들이 쓴 문신 염료에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중금속까지 검출됐는데, 피해자들은 각종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누운 침대마다 눈썹 문신 시술이 한창입니다.

침대 아래를 들춰 보니 소염제를 가득 쌓아 뒀습니다.

하지만 시술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의료인 자격이 없는 미용업소 직원들입니다.

맨얼굴을 화장한 것처럼 만들어 주는 '반영구 화장 시술'을 전문으로 한다는 또 다른 미용업소.

서랍 곳곳에 상표도 제대로 붙어 있지 않은 소염제와 마취제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항생제도 다량으로 발견됩니다.

<녹취> 업소 직원(음성변조) : "(테라마이신(항생제)은 왜 쓰는 거예요?) 테라마이신이요? 테라마이신은 연고인데 그냥...저희는 이쪽에서 안 쓰는데."

광주광역시 특별사법경찰은 의료 자격 없이 미용업소에서 의료 행위를 하며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로 업체 6곳의 업주와 직원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문신 염료에서는 구리와 아연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손님 상당수는 눈꺼풀이 마비되거나 얼굴이 붓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10대 청소년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광주시 특별사법경찰은 비슷한 방식으로 유사 의료행위를 하는 업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