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미용시술 ‘위험천만’…중금속 염료까지

입력 2017.03.02 (19:18) 수정 2017.03.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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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용업소에서 눈썹 문신이나 반영구 화장 같은 불법 미용 시술을 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중금속이 든 약품을 쓴 곳도 있었는데 부작용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많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누운 침대마다 눈썹 문신 시술이 한창입니다.

침대 아래에는 약국에서 파는 소염제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시술인들은 의료 자격이 없는 미용업소 직원들입니다.

반영구 화장을 해준다는 다른 미용업소.

의사처방이 필요한 항생제는 물론 정체 불명의 소염제와 마취제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녹취> 업소 직원(음성변조) : "(테라마이신(항생제)은 왜 쓰는 거예요?) 테라마이신은 연고인데 그냥...저희는 이쪽에서 안 쓰는데..."

이들이 쓴 약품에는 구리 등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정무남(광주광역시 민생사법경찰과 수사관) : "중국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약품을) 구입해 와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젭니다."

10대 청소년 등 손님 상당수는 눈꺼풀이 마비되고 얼굴이 붓는 후유증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송인국(피부과 전문의) : "다른 사람의 피가 섞여 있어서 매독이라든지, 위험한 경우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까지 걸릴 수가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특별사법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16명을 입건하고 의약품의 유통 경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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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미용시술 ‘위험천만’…중금속 염료까지
    • 입력 2017-03-02 19:20:04
    • 수정2017-03-02 19: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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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용업소에서 눈썹 문신이나 반영구 화장 같은 불법 미용 시술을 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중금속이 든 약품을 쓴 곳도 있었는데 부작용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많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이 누운 침대마다 눈썹 문신 시술이 한창입니다.

침대 아래에는 약국에서 파는 소염제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시술인들은 의료 자격이 없는 미용업소 직원들입니다.

반영구 화장을 해준다는 다른 미용업소.

의사처방이 필요한 항생제는 물론 정체 불명의 소염제와 마취제도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녹취> 업소 직원(음성변조) : "(테라마이신(항생제)은 왜 쓰는 거예요?) 테라마이신은 연고인데 그냥...저희는 이쪽에서 안 쓰는데..."

이들이 쓴 약품에는 구리 등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1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정무남(광주광역시 민생사법경찰과 수사관) : "중국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약품을) 구입해 와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젭니다."

10대 청소년 등 손님 상당수는 눈꺼풀이 마비되고 얼굴이 붓는 후유증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송인국(피부과 전문의) : "다른 사람의 피가 섞여 있어서 매독이라든지, 위험한 경우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까지 걸릴 수가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특별사법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16명을 입건하고 의약품의 유통 경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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