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석방…北으로 추방될 듯

입력 2017.03.03 (12:00) 수정 2017.03.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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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체포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이 오늘 오전 석방됐습니다.

리정철은 이민국에서 절차를 밟은 뒤, 북한으로 추방될 예정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탄조끼를 입은 리정철이 무장 경찰에 둘러싸여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구금기한 만료일인 오늘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를 포기하면서 석방된 겁니다.

리정철은 이민국에서 추방 절차를 밟은 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리정철은 북한 용의자 4명을 공항까지 태워주는 등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뚜렷한 물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말레이시아 검찰은 리정철을 석방하되 현지 건강식품업체에 위장 취업한 점을 문제 삼아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남 피살과 북한의 연결고리였던 리정철이 추방됨에 따라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소 8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가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 측의 협조 거부로 조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VX'가 사용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화학무기 금지기구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국제기구의 조사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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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리정철 석방…北으로 추방될 듯
    • 입력 2017-03-03 12:03:17
    • 수정2017-03-03 1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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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체포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이 오늘 오전 석방됐습니다.

리정철은 이민국에서 절차를 밟은 뒤, 북한으로 추방될 예정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탄조끼를 입은 리정철이 무장 경찰에 둘러싸여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구금기한 만료일인 오늘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를 포기하면서 석방된 겁니다.

리정철은 이민국에서 추방 절차를 밟은 뒤,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리정철은 북한 용의자 4명을 공항까지 태워주는 등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과 연관이 있을 거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뚜렷한 물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말레이시아 검찰은 리정철을 석방하되 현지 건강식품업체에 위장 취업한 점을 문제 삼아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남 피살과 북한의 연결고리였던 리정철이 추방됨에 따라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소 8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가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 측의 협조 거부로 조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VX'가 사용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화학무기 금지기구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국제기구의 조사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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