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유커’ 부산 관광…차분함 속 긴장감

입력 2017.03.05 (21:13) 수정 2017.03.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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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을 금지시키면서 내린 지침 일곱 개 중 하나가 자국 크루즈선의 한국 부두 정박 불허였는데요,

한국 관광 중단 시점을 열흘 앞둔 오늘(5일), 중국인들을 가득 태운 크루즈선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관광객들의 표정을 이이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면세점 앞에 도착합니다.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 지침이 내려진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들의 표정은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당분간 그런 분위기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민감한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롯데면세점 방문 일정에 일부 여행객은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한 관광버스는 35명을 태우고 면세점에 도착했지만 관광객 2명만 쇼핑 일정에 합류했습니다.

<녹취> 롯데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에서) 출발할 때는 그런 게 없었지만 혹시나 들어갈 때 그런 불이익을 받을까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심리가."

또 취재진의 현장 촬영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관광가이드(음성변조) : "(면세점에) 안 들어와요, 지금. 뒤에서 수군수군하면서 다 빠지고 있잖아요. 이 상태에서 뭘 하시겠다고..."

다음 크루즈 입항이 예정된 날은 오는 7일!

관광업계는 입항 취소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여행 금지 기준일로 잡은 15일을 열흘 가량 앞두고, 여행·관광업계는 차분함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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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즈 유커’ 부산 관광…차분함 속 긴장감
    • 입력 2017-03-05 21:14:46
    • 수정2017-03-05 21:20:33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을 금지시키면서 내린 지침 일곱 개 중 하나가 자국 크루즈선의 한국 부두 정박 불허였는데요,

한국 관광 중단 시점을 열흘 앞둔 오늘(5일), 중국인들을 가득 태운 크루즈선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관광객들의 표정을 이이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면세점 앞에 도착합니다.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 지침이 내려진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들의 표정은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당분간 그런 분위기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민감한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롯데면세점 방문 일정에 일부 여행객은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한 관광버스는 35명을 태우고 면세점에 도착했지만 관광객 2명만 쇼핑 일정에 합류했습니다.

<녹취> 롯데면세점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에서) 출발할 때는 그런 게 없었지만 혹시나 들어갈 때 그런 불이익을 받을까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심리가."

또 취재진의 현장 촬영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관광가이드(음성변조) : "(면세점에) 안 들어와요, 지금. 뒤에서 수군수군하면서 다 빠지고 있잖아요. 이 상태에서 뭘 하시겠다고..."

다음 크루즈 입항이 예정된 날은 오는 7일!

관광업계는 입항 취소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여행 금지 기준일로 잡은 15일을 열흘 가량 앞두고, 여행·관광업계는 차분함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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