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률 6.5% ‘하향’…세계 경제에 ‘타격’

<앵커 멘트>

오늘(5일) 중국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리커창 총리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낮은 6.5%정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이 7%대 성장을 포기하는거라서 세계경제에도 타격이 있을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성장의 마지노선으로 지켜온 '바오치', 7% 성장을 결국 포기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26년 만에 최저치인 6.7%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더욱 낮게 설정했습니다.

<인터뷰> 리커창(中 국무원 총리) : "(올해) 국내 총생산의 증가율을 6.5% 정도로 정하고 실제 사업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또 철강 생산을 5천만 톤 줄이고, 석탄도 1억 5천만 톤 감산하는 공급 개혁의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공급개혁을 통한 중속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중국 수출 국가들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중국이 관세인상으로 맞설 경우 세계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웨이잉(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 : "트럼프가 추진하는 보호 무역주의는 중국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에도 좋지 않고 전 세계에도 해롭습니다."

실제로 리커창 총리는 이번 전인대에서 보호무역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했습니다.

중국 국방비는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7% 안팎의 한 자릿 수 증액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중국 위협론을 의식한 대외적 조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