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더워지는 한반도…과일도 달라졌다

입력 2017.03.06 (08:40) 수정 2017.03.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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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예전에는 열대과일 하면 더운 나라에서나 가격 부담 없이 제맛 즐기는 걸로 여겼는데요.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구 온난화 영향일까요? 제주에서만 자라던 귤을 경기도에서도 재배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들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열대와 아열대 채소와 과일이 14종이나 된다고 해요.

지금은 주로 제주나 남해안 일대이긴 한데요.

2060년 정도가 되면 재배지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주로 하우스 재배지만, 이런 아열대과일이 재배되려면 연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돼야 합니다.

남부 지방이 이 조건에 충족한 상탭니다.

온난화 심각하죠.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달콤하고 영양 많은 열대과일을 쉽게 맛보게 됐는데요.

친근한 듯 아직은 생소한 열대과일 우리나라에서 어떤 게 나는지 즐기는 법까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해변이죠. 이런 곳에 가면 과즙 풍부하고 달콤한 열대과일 먹어야죠.

우리나라에선 참 비싸고 만나기도 힘들었는데, 요즘 달라졌습니다.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 시장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 부담도 적어졌습니다.

국산 과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해졌죠.

<인터뷰> 배영희(서울시 노원구) : “열대과일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자주 먹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신경희(서울시 서대문구) : “두리안 같은 열대과일은 해외에서만 먹는 줄 알았는데요. 국내에서도 재배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자주 먹고 있어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를 보면 2015년 열대과일 생산량은 1,174톤으로 1년 새 53%나 증가했습니다.

패션프루트가 409톤으로 가장 많고 망고와 파인애플, 용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영봉(경남농업기술원 연구원) : “열대과일은 따뜻한 곳에서 재배되는 작물인데요. 우리나라는 비닐하우스에서 열대과일을 재배하여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평균기온이 100년 사이 1.8도 높아지며 재배 면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열대과일 만나러 경남 진주로 가볼까요?

비닐하우스 천장 가득 둥근 타원형의 열대과일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생김새나 크기는 참다래와 비슷하고 검붉은 색이 인상적입니다.

<인터뷰> 김기범(백향과 재배 농민) : “백가지 향과 맛이 난다고 해서 백향과라고 불리는 열대과일입니다.”

‘패션프루트’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죠.

원산지는 브라질이지만 주로 동남아에서 많이 납니다.

평균 25도 정도의 기온에서 자라는데 녹색을 띠다가 익을수록 검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수확도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기범(백향과 재배 농민) : “익으면 스스로 떨어지는 과일입니다. 인위적으로 따지 않고 주워서 수확합니다.”

껍질이 두꺼워서 떨어져도 상처 걱정 없습니다.

다 바닥으로 떨어진 백향과 주워 담기만 하면 수확 끝입니다.

새콤한 맛이 특징이지만, 겉면이 쭈글쭈글 해질 때까지 뒀다가 먹으면 당도가 높아집니다.

검붉게 잘 익은 과일, 반으로 잘라 보니 젤리 같은 오렌지색 과육에 검은 씨가 많이 들었습니다. 토마토와도 비슷합니다.

백 가지 향과 맛이 난다는 백향과! 정말 이름 값 할까요?

<녹취> “새콤달콤 맛있어요~”

<인터뷰> 이선미(경남 진주시) : “다양한 열대과일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망고 맛도 나고 리치 맛도 나고 두리안 맛도 나고 달콤한 석류 있죠? 그런 맛도 나요..”

다양한 맛만큼이나 영양소 풍부한데요.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백향과는 석류보다 비타민C가 3배 이상 많고요.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는 나이아신 성분은 6배 이상 많고 엽산 역시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백향과 음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백향과 재배 농민) : “백향과청을 만들 거예요.”

백향과를 반으로 잘라 안에 있는 과육을 용기에 담아줍니다.

백향과와 설탕은 1 대 1 비율로 배합한 뒤 3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 시켜줍니다.

청이 잘 만들어졌으면 시원한 탄산수나 따뜻한 물에 타 드시면 좋습니다.

<인터뷰> 김기범(백향과 재배 농민) : “생으로 먹는 것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요. 맛있어요.”

진주에서 좀 더 올라가 볼까요? 경북 안동입니다. 밖은 추위가 여전한데요.

하우스 안은 전혀 다른 세상 같습니다. 마치, 밀림에 온 것 같은데요.

길게 자란 줄기마다 주렁주렁 열매가 달렸습니다.

<인터뷰> 황순곤(파파야 재배 농민) : “천사의 열매, 파파야입니다.”

중남미 일대가 원산지인 파파야는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인터뷰> 황순곤(파파야 재배 농민) : “파파야는 속성으로 자라기 때문에 심으면 1년 안에 수확이 가능하고요. 연중재배가 가능합니다.”

파파야는 달고 질감이 부드러운 과일인데요.

노란색과 녹색, 두 가지 색상을 띠는데 색깔에 따라 먹는 용도가 다르답니다.

<인터뷰> 황순곤(파파야 재배 농민) : “노란색을 띤 파파야는 과일로 먹을 수 있고요. 초록색을 띤 파파야는 채소로 먹습니다.”

노란 파파야는 과육이 풍부하고 달아 그냥 먹어도, 주스로 먹기도 좋습니다.

녹색 파파야는 단맛은 적지만 식감이 아삭해 샐러드 요리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한 덩치 자랑하는 파파야는 무게가 1~3kg 정도 되는데요. 무게만큼 영양소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과 교수) : “파파야에는 파파인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습니다. 파파인은 생소한 효소이지만 우리 몸의 소화과정에서 펩신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여 단백질 분해에 도움을 줍니다.”

이 농장의 또 다른 열대과일 만나볼까요?

애플망고를 비롯해 바나나와 레몬, 또 제주에서 나던 귤이죠. 한라봉과 천혜향이 있습니다.

달콤한 향이 스튜디오까지 전해지는 것 같죠!

간단히 껍질만 제거하고 먹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열대과일도 있죠.

손쉽게 먹는 법 배워봅니다. 먼저 파파야는 반으로 가른 뒤, 안에 있는 씨를 제거해줍니다.

<인터뷰> 황순곤(파파야 재배 농민) : “씨앗은 버리지 않고 말린 후 볶아서 차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씨를 제거한 파파야는 껍질을 제거하고 안쪽 부분만 활용합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됩니다.

애플망고는 망고 자르는 법과 비슷한데요.

단면을 잘라주고 안쪽에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껍질 쪽을 눌러주면 알맹이만 쏙 올라옵니다. 생각보다 쉬운데요~

두툼한 겨울옷 입고 맛보는 열대과일~ 분위기 묘하죠?

<인터뷰> 김지원(경북 안동시) : “입에서 살살 녹고 달콤해서 맛있어요.”

지구온난화 심각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열대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게 됐죠.

맛과 향에 흠뻑 빠져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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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더워지는 한반도…과일도 달라졌다
    • 입력 2017-03-06 08:42:34
    • 수정2017-03-06 1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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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예전에는 열대과일 하면 더운 나라에서나 가격 부담 없이 제맛 즐기는 걸로 여겼는데요.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구 온난화 영향일까요? 제주에서만 자라던 귤을 경기도에서도 재배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들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열대와 아열대 채소와 과일이 14종이나 된다고 해요.

지금은 주로 제주나 남해안 일대이긴 한데요.

2060년 정도가 되면 재배지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주로 하우스 재배지만, 이런 아열대과일이 재배되려면 연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돼야 합니다.

남부 지방이 이 조건에 충족한 상탭니다.

온난화 심각하죠.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달콤하고 영양 많은 열대과일을 쉽게 맛보게 됐는데요.

친근한 듯 아직은 생소한 열대과일 우리나라에서 어떤 게 나는지 즐기는 법까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해변이죠. 이런 곳에 가면 과즙 풍부하고 달콤한 열대과일 먹어야죠.

우리나라에선 참 비싸고 만나기도 힘들었는데, 요즘 달라졌습니다.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 시장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 부담도 적어졌습니다.

국산 과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해졌죠.

<인터뷰> 배영희(서울시 노원구) : “열대과일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자주 먹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신경희(서울시 서대문구) : “두리안 같은 열대과일은 해외에서만 먹는 줄 알았는데요. 국내에서도 재배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자주 먹고 있어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를 보면 2015년 열대과일 생산량은 1,174톤으로 1년 새 53%나 증가했습니다.

패션프루트가 409톤으로 가장 많고 망고와 파인애플, 용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영봉(경남농업기술원 연구원) : “열대과일은 따뜻한 곳에서 재배되는 작물인데요. 우리나라는 비닐하우스에서 열대과일을 재배하여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평균기온이 100년 사이 1.8도 높아지며 재배 면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열대과일 만나러 경남 진주로 가볼까요?

비닐하우스 천장 가득 둥근 타원형의 열대과일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생김새나 크기는 참다래와 비슷하고 검붉은 색이 인상적입니다.

<인터뷰> 김기범(백향과 재배 농민) : “백가지 향과 맛이 난다고 해서 백향과라고 불리는 열대과일입니다.”

‘패션프루트’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죠.

원산지는 브라질이지만 주로 동남아에서 많이 납니다.

평균 25도 정도의 기온에서 자라는데 녹색을 띠다가 익을수록 검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수확도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기범(백향과 재배 농민) : “익으면 스스로 떨어지는 과일입니다. 인위적으로 따지 않고 주워서 수확합니다.”

껍질이 두꺼워서 떨어져도 상처 걱정 없습니다.

다 바닥으로 떨어진 백향과 주워 담기만 하면 수확 끝입니다.

새콤한 맛이 특징이지만, 겉면이 쭈글쭈글 해질 때까지 뒀다가 먹으면 당도가 높아집니다.

검붉게 잘 익은 과일, 반으로 잘라 보니 젤리 같은 오렌지색 과육에 검은 씨가 많이 들었습니다. 토마토와도 비슷합니다.

백 가지 향과 맛이 난다는 백향과! 정말 이름 값 할까요?

<녹취> “새콤달콤 맛있어요~”

<인터뷰> 이선미(경남 진주시) : “다양한 열대과일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망고 맛도 나고 리치 맛도 나고 두리안 맛도 나고 달콤한 석류 있죠? 그런 맛도 나요..”

다양한 맛만큼이나 영양소 풍부한데요.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백향과는 석류보다 비타민C가 3배 이상 많고요.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는 나이아신 성분은 6배 이상 많고 엽산 역시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백향과 음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백향과 재배 농민) : “백향과청을 만들 거예요.”

백향과를 반으로 잘라 안에 있는 과육을 용기에 담아줍니다.

백향과와 설탕은 1 대 1 비율로 배합한 뒤 3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 시켜줍니다.

청이 잘 만들어졌으면 시원한 탄산수나 따뜻한 물에 타 드시면 좋습니다.

<인터뷰> 김기범(백향과 재배 농민) : “생으로 먹는 것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요. 맛있어요.”

진주에서 좀 더 올라가 볼까요? 경북 안동입니다. 밖은 추위가 여전한데요.

하우스 안은 전혀 다른 세상 같습니다. 마치, 밀림에 온 것 같은데요.

길게 자란 줄기마다 주렁주렁 열매가 달렸습니다.

<인터뷰> 황순곤(파파야 재배 농민) : “천사의 열매, 파파야입니다.”

중남미 일대가 원산지인 파파야는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인터뷰> 황순곤(파파야 재배 농민) : “파파야는 속성으로 자라기 때문에 심으면 1년 안에 수확이 가능하고요. 연중재배가 가능합니다.”

파파야는 달고 질감이 부드러운 과일인데요.

노란색과 녹색, 두 가지 색상을 띠는데 색깔에 따라 먹는 용도가 다르답니다.

<인터뷰> 황순곤(파파야 재배 농민) : “노란색을 띤 파파야는 과일로 먹을 수 있고요. 초록색을 띤 파파야는 채소로 먹습니다.”

노란 파파야는 과육이 풍부하고 달아 그냥 먹어도, 주스로 먹기도 좋습니다.

녹색 파파야는 단맛은 적지만 식감이 아삭해 샐러드 요리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한 덩치 자랑하는 파파야는 무게가 1~3kg 정도 되는데요. 무게만큼 영양소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과 교수) : “파파야에는 파파인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습니다. 파파인은 생소한 효소이지만 우리 몸의 소화과정에서 펩신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여 단백질 분해에 도움을 줍니다.”

이 농장의 또 다른 열대과일 만나볼까요?

애플망고를 비롯해 바나나와 레몬, 또 제주에서 나던 귤이죠. 한라봉과 천혜향이 있습니다.

달콤한 향이 스튜디오까지 전해지는 것 같죠!

간단히 껍질만 제거하고 먹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열대과일도 있죠.

손쉽게 먹는 법 배워봅니다. 먼저 파파야는 반으로 가른 뒤, 안에 있는 씨를 제거해줍니다.

<인터뷰> 황순곤(파파야 재배 농민) : “씨앗은 버리지 않고 말린 후 볶아서 차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씨를 제거한 파파야는 껍질을 제거하고 안쪽 부분만 활용합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됩니다.

애플망고는 망고 자르는 법과 비슷한데요.

단면을 잘라주고 안쪽에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껍질 쪽을 눌러주면 알맹이만 쏙 올라옵니다. 생각보다 쉬운데요~

두툼한 겨울옷 입고 맛보는 열대과일~ 분위기 묘하죠?

<인터뷰> 김지원(경북 안동시) : “입에서 살살 녹고 달콤해서 맛있어요.”

지구온난화 심각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열대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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