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체 핵 억지력 보유 논의

입력 2017.03.08 (07:12) 수정 2017.03.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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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유럽에서, 자체적인 핵 억지력 보유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와 나토 비판론에 맞서, 독자적인 방어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14일 열리는 미국과 독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지도자들 사이에서 자체적인 핵무기 보유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프랑스가 보유한 핵무기를 유럽 전체 보호에 사용하고, 그 통제권을 신설 추진 중인 연합사령부 산하에 두는 방안입니다.

크림반도 합병 등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은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로데리히 키제베터(독일 기독민주당 의원) :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EU가 단호하다는 것을 러시아에게 보야줘야 합니다."

유럽 각국도 자체 방위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독일은 현재 16만 6천 여명의 군인을 오는 2024년까지 20만 명으로 늘리고, 26년간 줄곧 삭감해왔던 국방비를 8%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스웨덴도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7년 만에 징병제를 부활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도 해외에서 진행되는 군사활동을 총괄하는 군 지휘부를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번 결정이 유럽 군 창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비판론에 대응해 독자적인 군사력 강화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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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자체 핵 억지력 보유 논의
    • 입력 2017-03-08 07:14:17
    • 수정2017-03-08 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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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유럽에서, 자체적인 핵 억지력 보유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와 나토 비판론에 맞서, 독자적인 방어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14일 열리는 미국과 독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지도자들 사이에서 자체적인 핵무기 보유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프랑스가 보유한 핵무기를 유럽 전체 보호에 사용하고, 그 통제권을 신설 추진 중인 연합사령부 산하에 두는 방안입니다.

크림반도 합병 등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은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로데리히 키제베터(독일 기독민주당 의원) :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EU가 단호하다는 것을 러시아에게 보야줘야 합니다."

유럽 각국도 자체 방위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독일은 현재 16만 6천 여명의 군인을 오는 2024년까지 20만 명으로 늘리고, 26년간 줄곧 삭감해왔던 국방비를 8%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스웨덴도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7년 만에 징병제를 부활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도 해외에서 진행되는 군사활동을 총괄하는 군 지휘부를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번 결정이 유럽 군 창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비판론에 대응해 독자적인 군사력 강화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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