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남해안 멍게 수확량 ‘급감’

입력 2017.03.08 (12:43) 수정 2017.03.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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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 내음을 가득 머금은 멍게가 한창 출하될 시깁니다만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해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 앞바다, 밧줄을 끌어올리자 멍게가 있어야 할 자리를 바다 생물이 차지했습니다.

붙어있는 멍게가 손에 꼽을 정돕니다.

지난 여름 바다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멍게가 폐사해 떨어져 나간 겁니다.

<인터뷰> 정상범(멍게 양식어민) : "폐사가 다 나버리고 한 마리씩 있으니까 그 사이에 필요도 없는 해저생물이 붙어가지고 작업 하면 쓰레기만 많이 나오고."

멍게 물량이 크게 줄자 거제와 통영의 작업장 70여 곳 가운데 작업을 하는 곳은 하루 20곳이 안 됩니다.

양식어민들은 거제와 통영 등 경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멍게의 60%는 폐사해 고수온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국 멍게의 70%를 생산하는 경남.

올해 멍게 생산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은 30%가량 올랐지만 물량 자체가 준 데다 소비도 위축돼 타격이 큽니다.

올 한해 더 키워 내놓을 멍게도 일부 상해 내년 생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두한(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 : "행정에 입식신고를 올해는 많이 할겁니다. 작년에 그런 일(고수온 피해)이 생기다 보니까. 양식보험도 지금 현재 개선이 많이 됐기 때문에 (가입을 독려하려고 합니다.)"

특히 멍게 양식 재해보험 가입률은 10%에도 못 미쳐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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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온 피해…남해안 멍게 수확량 ‘급감’
    • 입력 2017-03-08 12:45:37
    • 수정2017-03-08 13: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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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 내음을 가득 머금은 멍게가 한창 출하될 시깁니다만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대량 폐사가 발생해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 앞바다, 밧줄을 끌어올리자 멍게가 있어야 할 자리를 바다 생물이 차지했습니다.

붙어있는 멍게가 손에 꼽을 정돕니다.

지난 여름 바다 수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멍게가 폐사해 떨어져 나간 겁니다.

<인터뷰> 정상범(멍게 양식어민) : "폐사가 다 나버리고 한 마리씩 있으니까 그 사이에 필요도 없는 해저생물이 붙어가지고 작업 하면 쓰레기만 많이 나오고."

멍게 물량이 크게 줄자 거제와 통영의 작업장 70여 곳 가운데 작업을 하는 곳은 하루 20곳이 안 됩니다.

양식어민들은 거제와 통영 등 경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멍게의 60%는 폐사해 고수온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국 멍게의 70%를 생산하는 경남.

올해 멍게 생산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은 30%가량 올랐지만 물량 자체가 준 데다 소비도 위축돼 타격이 큽니다.

올 한해 더 키워 내놓을 멍게도 일부 상해 내년 생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두한(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 : "행정에 입식신고를 올해는 많이 할겁니다. 작년에 그런 일(고수온 피해)이 생기다 보니까. 양식보험도 지금 현재 개선이 많이 됐기 때문에 (가입을 독려하려고 합니다.)"

특히 멍게 양식 재해보험 가입률은 10%에도 못 미쳐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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