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산재 사망 2년째↑…‘안전 불감증’ 여전

입력 2017.03.09 (19:19) 수정 2017.03.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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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재해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건설업종에서는 유독 사망자 수가 2년 연속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전 안전 조치나, 현장 감독이 소홀했기 때문인데요.

이종완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건설현장에서 일한 심명수 씨.

지난해 5월, 철근을 주택 지붕에 올리다 고압전선에 감전돼 두 차례나 화상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선에 피복을 씌우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심명수(건설업 산재 환자) : "고압선에 크레인이 닿았는데 내가 줄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크레인에)걸다보니까 전기에 맞아서(감전됐습니다.)"

이처럼 건설 현장 사고 대부분은 사전 안전 조치나 현장 감독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경상(건설업 산재 환자) : "안전띠를 한번, 두 번, 세 번만 해주면 될 걸 갖다가 그런 걸 안 해서 그 구덩이에 빠지는 경우도 봤고요."

지난해 산재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960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건설업 근로자들입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산재 사고가 줄고 있지만 건설업 사망자 수만 2년 연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계완(안전보건공단 건설안전실장) : "건설업이 원청에서 하청으로 이뤄지고, 재하청이 되고 그러면 건설 수익률도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안전에 대해서 점점 소홀해지기 마련인데요."

정부는 벌금 천만 원에 불과한 원청업체의 법적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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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 산재 사망 2년째↑…‘안전 불감증’ 여전
    • 입력 2017-03-09 19:23:19
    • 수정2017-03-09 19: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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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재해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건설업종에서는 유독 사망자 수가 2년 연속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전 안전 조치나, 현장 감독이 소홀했기 때문인데요.

이종완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건설현장에서 일한 심명수 씨.

지난해 5월, 철근을 주택 지붕에 올리다 고압전선에 감전돼 두 차례나 화상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선에 피복을 씌우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심명수(건설업 산재 환자) : "고압선에 크레인이 닿았는데 내가 줄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크레인에)걸다보니까 전기에 맞아서(감전됐습니다.)"

이처럼 건설 현장 사고 대부분은 사전 안전 조치나 현장 감독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경상(건설업 산재 환자) : "안전띠를 한번, 두 번, 세 번만 해주면 될 걸 갖다가 그런 걸 안 해서 그 구덩이에 빠지는 경우도 봤고요."

지난해 산재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960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건설업 근로자들입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산재 사고가 줄고 있지만 건설업 사망자 수만 2년 연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계완(안전보건공단 건설안전실장) : "건설업이 원청에서 하청으로 이뤄지고, 재하청이 되고 그러면 건설 수익률도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안전에 대해서 점점 소홀해지기 마련인데요."

정부는 벌금 천만 원에 불과한 원청업체의 법적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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