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판정 긴장감…숨죽인 22분

입력 2017.03.10 (23:12) 수정 2017.03.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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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된 22분 동안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있던 양측 대리인단과 방청객들은 숨을 죽인 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했습니다.

오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모습을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보다 1시간쯤 일찍 출근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머리카락에 헤어롤을 꽂은 채 헌재로 들어섰습니다.

역사적 탄핵심판의 결정 선고를 앞두고 선고에만 집중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선고 시작 20분 전 법정에 들어선 국회 소추위원장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 대리인단 쪽으로 걸어가 악수를 나눴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는 두 손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오전 10시 59분, 이 권한대행을 시작으로 재판관 8명이 들어서자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이 권한대행이 선고 요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강일원 재판관 등 재판관 7명은 표정 변화 없이 정면을 응시했고 안창호 재판관은 눈을 감고 선고를 들었습니다.

대심판정에는 이 권한대행의 주문 읽는 음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만 울렸습니다.

이 권한대행이 핵심 쟁점별로 결정 이유를 낭독할 때 양측 대리인단은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이 권한대행이 대통령 탄핵을 선언하는 순간 양측 대리인단과 방청석은 술렁였습니다.

방청객 일부는 고개를 끄덕였고,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허공을 바라봤습니다.

선고를 마친 재판관들이 대심판정을 떠나자 국회 측 소추인단은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악수만 나누고 재판정을 떠났습니다.

90일 넘게 이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22분 간의 결정문 낭독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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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심판정 긴장감…숨죽인 22분
    • 입력 2017-03-10 23:13:55
    • 수정2017-03-10 23: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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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된 22분 동안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있던 양측 대리인단과 방청객들은 숨을 죽인 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했습니다.

오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모습을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보다 1시간쯤 일찍 출근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머리카락에 헤어롤을 꽂은 채 헌재로 들어섰습니다.

역사적 탄핵심판의 결정 선고를 앞두고 선고에만 집중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선고 시작 20분 전 법정에 들어선 국회 소추위원장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 대리인단 쪽으로 걸어가 악수를 나눴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는 두 손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오전 10시 59분, 이 권한대행을 시작으로 재판관 8명이 들어서자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이 권한대행이 선고 요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강일원 재판관 등 재판관 7명은 표정 변화 없이 정면을 응시했고 안창호 재판관은 눈을 감고 선고를 들었습니다.

대심판정에는 이 권한대행의 주문 읽는 음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만 울렸습니다.

이 권한대행이 핵심 쟁점별로 결정 이유를 낭독할 때 양측 대리인단은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이 권한대행이 대통령 탄핵을 선언하는 순간 양측 대리인단과 방청석은 술렁였습니다.

방청객 일부는 고개를 끄덕였고,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허공을 바라봤습니다.

선고를 마친 재판관들이 대심판정을 떠나자 국회 측 소추인단은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악수만 나누고 재판정을 떠났습니다.

90일 넘게 이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22분 간의 결정문 낭독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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