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오늘은 여성이 주인공…국제 부녀절 외

입력 2017.03.11 (08:03) 수정 2017.03.11 (13: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 수요일이죠,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요.

북한은 이날을 국제부녀절이라고 부르며 휴일로 보냅니다.

올해도 하루 종일 여성 관련 TV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전국적으로 관련 행사를 떠들썩하게 치렀는데요.

여성은 나라의 꽃이라며 체제 선전의 날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국제 부녀절,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3.8 국제 부녀절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박수 소리와 함께 시작한 북한의 국제 부녀절 행사.

남편과 아이들이 부인과 어머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하는데요.

유명 배우의 축하 공연도 이어집니다.

<녹취> 북한 노래 ‘우리 집사람’ : “아 내 사랑 정다운 우리 집사람”

모범 사례로 자식을 열 명이나 낳았다는 여성을 소개하는데요.

<녹취> 리병희(노력영웅) : “자식을 많이 낳아 총대병사들로 훌륭히 키워서 우리 조국에 다소나마 보탬을 주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북한 TV는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여성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는데요.

<녹취> 천옥금(버스 선동원) : “강원도는 오늘날에는 강안도, 강철도, 강성도로 불릴 정도로 자력자강의 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버스 선동원을 대표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북한은 국제 부녀절을 전후해 중앙 보고회와 기념 음악회 등 공식 행사를 치르는데요.

북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주장하는 체제 선전의 기회로 활용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녀성들이 사회의 꽃, 나라의 꽃, 가정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동경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가부장적인 인식이 여전히 뿌리 깊고, 여성들은 생계유지를 위한 비공식 경제활동과 가사 노동의 이중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김정은도 나무 심는 날…北 식수절

<앵커 멘트>

지난 2일은 우리의 식목일에 해당하는 북한의 식수절이었는데요.

북한은 이 날을 전후해 나무 심기 행사를 갖습니다.

고질적인 산림 황폐화 문제 때문에 북한 매체들은 나무심기를 계속 독려하는데요.

김정은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북한의 식수절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눈을 맞아가며 나무를 심는 사람들.

묘목을 심고, 그 자리의 흙을 다집니다.

우리의 식목일과 같은 북한 식수절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나무 심기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북한 우상화의 성지인 금수산 태양궁전에서도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녹취> 리학철(학생) : “태양의 성지에 나무를 심으며 우리는 절세 위인들에 대한 충정의 마음을 더욱 깊이 간직하게 됩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정권의 역점 사업인 려명거리 건설 현장으로 외국인들을 초대해 식수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나무를 심자 나무를 심자 나서 자란 이 땅의 산과 들마다”

북한 매체들도 지난주부터 나무 심는 방법과 단체별 식목 행사 등 식수절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하며 나무심기를 독려했습니다.

<녹취> 최수동(직총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여기 모란봉에 수천그루의 나무를 심게 됩니다. 애국의 마음을 묻는 심정으로 나무그루마다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목 행사에 참석했는데요.

함께 참석한 부인 리설주가 김정은의 팔짱을 낀 사진이 노동신문 1면 등에 보도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만경대혁명학원에 도착하시자...”

북한은 1946년 김일성이 모란봉에서 산림 구상을 밝힌 3월 2일을 식수절로 정했는데요.

만성적인 에너지난과 식량난 때문에 산림 벌목과 개간이 계속되고, 그나마 조성한 숲도 관리 부실로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오늘은 여성이 주인공…국제 부녀절 외
    • 입력 2017-03-11 08:21:56
    • 수정2017-03-11 13:58:07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 수요일이죠,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요.

북한은 이날을 국제부녀절이라고 부르며 휴일로 보냅니다.

올해도 하루 종일 여성 관련 TV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전국적으로 관련 행사를 떠들썩하게 치렀는데요.

여성은 나라의 꽃이라며 체제 선전의 날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국제 부녀절,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3.8 국제 부녀절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박수 소리와 함께 시작한 북한의 국제 부녀절 행사.

남편과 아이들이 부인과 어머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하는데요.

유명 배우의 축하 공연도 이어집니다.

<녹취> 북한 노래 ‘우리 집사람’ : “아 내 사랑 정다운 우리 집사람”

모범 사례로 자식을 열 명이나 낳았다는 여성을 소개하는데요.

<녹취> 리병희(노력영웅) : “자식을 많이 낳아 총대병사들로 훌륭히 키워서 우리 조국에 다소나마 보탬을 주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북한 TV는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여성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는데요.

<녹취> 천옥금(버스 선동원) : “강원도는 오늘날에는 강안도, 강철도, 강성도로 불릴 정도로 자력자강의 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버스 선동원을 대표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북한은 국제 부녀절을 전후해 중앙 보고회와 기념 음악회 등 공식 행사를 치르는데요.

북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주장하는 체제 선전의 기회로 활용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녀성들이 사회의 꽃, 나라의 꽃, 가정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동경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가부장적인 인식이 여전히 뿌리 깊고, 여성들은 생계유지를 위한 비공식 경제활동과 가사 노동의 이중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김정은도 나무 심는 날…北 식수절

<앵커 멘트>

지난 2일은 우리의 식목일에 해당하는 북한의 식수절이었는데요.

북한은 이 날을 전후해 나무 심기 행사를 갖습니다.

고질적인 산림 황폐화 문제 때문에 북한 매체들은 나무심기를 계속 독려하는데요.

김정은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북한의 식수절 모습, 함께 보시죠.

<리포트>

눈을 맞아가며 나무를 심는 사람들.

묘목을 심고, 그 자리의 흙을 다집니다.

우리의 식목일과 같은 북한 식수절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나무 심기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북한 우상화의 성지인 금수산 태양궁전에서도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녹취> 리학철(학생) : “태양의 성지에 나무를 심으며 우리는 절세 위인들에 대한 충정의 마음을 더욱 깊이 간직하게 됩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정권의 역점 사업인 려명거리 건설 현장으로 외국인들을 초대해 식수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나무를 심자 나무를 심자 나서 자란 이 땅의 산과 들마다”

북한 매체들도 지난주부터 나무 심는 방법과 단체별 식목 행사 등 식수절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하며 나무심기를 독려했습니다.

<녹취> 최수동(직총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여기 모란봉에 수천그루의 나무를 심게 됩니다. 애국의 마음을 묻는 심정으로 나무그루마다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목 행사에 참석했는데요.

함께 참석한 부인 리설주가 김정은의 팔짱을 낀 사진이 노동신문 1면 등에 보도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만경대혁명학원에 도착하시자...”

북한은 1946년 김일성이 모란봉에서 산림 구상을 밝힌 3월 2일을 식수절로 정했는데요.

만성적인 에너지난과 식량난 때문에 산림 벌목과 개간이 계속되고, 그나마 조성한 숲도 관리 부실로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