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청와대 퇴거…38년 만의 비극 되풀이

입력 2017.03.13 (12:03) 수정 2017.03.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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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10·26 사태로 청와대를 나온 이후 38년 만에 청와대를 두 번 떠나게 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처음 들어간 건 1963년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입니다.

하지만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돼 서거하면서 첫 청와대 생활은 마감됐습니다.

서거 한 달 뒤 장례를 마치고 근령과 지만 두 동생과 함께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1979년 대한뉴스 : "고 박정희 대통령의 두 영애는 16년간 살던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옛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이후 삼성동으로 거처를 옮긴 뒤 18년 간의 은둔생활을 청산하고 1998년 정계에 입문한 박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라는 정치적 유산에 원칙과 신뢰 이미지를 쌓아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2013년 다시 청와대에 입성합니다.

<인터뷰>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 :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와대 입주를 위해 삼성동 사저를 떠날 때는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영광이 뒤따랐습니다.

사저 주민들이 선물한 강아지 새롬이, 희망이는 박 전 대통령이 약속한 희망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인터뷰> 2013년 2월 : "여러분의 마음을 제가 마음에 잘 간직하고,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임기 4년 1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에서 짐을 싼 지금은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와 함께였습니다.

첫 부녀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도 한 박 전 대통령, 38년 만에 다시 예기치 않던 퇴거가 되풀이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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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째 청와대 퇴거…38년 만의 비극 되풀이
    • 입력 2017-03-13 12:06:35
    • 수정2017-03-13 14: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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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10·26 사태로 청와대를 나온 이후 38년 만에 청와대를 두 번 떠나게 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처음 들어간 건 1963년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입니다.

하지만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돼 서거하면서 첫 청와대 생활은 마감됐습니다.

서거 한 달 뒤 장례를 마치고 근령과 지만 두 동생과 함께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인터뷰> 1979년 대한뉴스 : "고 박정희 대통령의 두 영애는 16년간 살던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옛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이후 삼성동으로 거처를 옮긴 뒤 18년 간의 은둔생활을 청산하고 1998년 정계에 입문한 박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라는 정치적 유산에 원칙과 신뢰 이미지를 쌓아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2013년 다시 청와대에 입성합니다.

<인터뷰>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 :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와대 입주를 위해 삼성동 사저를 떠날 때는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영광이 뒤따랐습니다.

사저 주민들이 선물한 강아지 새롬이, 희망이는 박 전 대통령이 약속한 희망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인터뷰> 2013년 2월 : "여러분의 마음을 제가 마음에 잘 간직하고,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임기 4년 1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에서 짐을 싼 지금은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와 함께였습니다.

첫 부녀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도 한 박 전 대통령, 38년 만에 다시 예기치 않던 퇴거가 되풀이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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