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클래식도 ‘순수’ 벗어나 3D·VR 공연으로?

입력 2017.03.14 (19:28) 수정 2017.03.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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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연극이나 오페라 등 공연 실황을 화려하게 담은 영상이 스크린으로 잇따라 개봉되고 있는데요,

관객들이 유명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연계에선 순수 예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영국 국립극장이 연극 실황을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만든 영상입니다.

올해 초 국내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됐는데,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숙(국립극장 공연기획팀) : "해외 우수한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면에서 많은 작품이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영화관에선 뉴욕 극단의 오페라 실황을 상영해 팬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은 영('오페라 실황 상영' 관객) : "오페라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니까) 화면도 크고 값도 저렴하고.."

순수예술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시도는 늘고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관객을 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공연 영상물이 제작돼 공연장이 없는 지역 등에 배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상현실인 VR이나 3D를 접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연 영상물 상영이 예술의 본질을 해치고, 중소형 공연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지혜원(공연 평론가) : "(관객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공연의 주된 가치 중의 하나인데요. 영상화된 형태의 공연에선 이제 그 점이 상실되어 있죠."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과 공연 예술의 공존 방법을 찾는 것, 현 공연계의 과젭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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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클래식도 ‘순수’ 벗어나 3D·VR 공연으로?
    • 입력 2017-03-14 19:30:20
    • 수정2017-03-14 19: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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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연극이나 오페라 등 공연 실황을 화려하게 담은 영상이 스크린으로 잇따라 개봉되고 있는데요,

관객들이 유명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연계에선 순수 예술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영국 국립극장이 연극 실황을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만든 영상입니다.

올해 초 국내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됐는데,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숙(국립극장 공연기획팀) : "해외 우수한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면에서 많은 작품이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영화관에선 뉴욕 극단의 오페라 실황을 상영해 팬들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은 영('오페라 실황 상영' 관객) : "오페라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니까) 화면도 크고 값도 저렴하고.."

순수예술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시도는 늘고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관객을 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공연 영상물이 제작돼 공연장이 없는 지역 등에 배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상현실인 VR이나 3D를 접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연 영상물 상영이 예술의 본질을 해치고, 중소형 공연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지혜원(공연 평론가) : "(관객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공연의 주된 가치 중의 하나인데요. 영상화된 형태의 공연에선 이제 그 점이 상실되어 있죠."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과 공연 예술의 공존 방법을 찾는 것, 현 공연계의 과젭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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