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 ‘주거용 하우스’…불법 개조 극성

입력 2017.03.15 (07:39) 수정 2017.03.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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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닐하우스 내부를 원룸형 주택처럼 개조해 숙소로 사용 중인 공사 현장이 있습니다.

주거용 하우스는 엄연한 불법인데다 화재에 특히 취약하지만, 당국의 무관심을 틈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 검은 차광막을 씌운 하우스 한 동이 눈에 띕니다.

내부로 들어가봤습니다.

원룸형 주택처럼 10여 개의 방문이 마주보고 있고, 통로에는 공사 현장에서 입는 작업복이 걸려 있습니다.

공용 화장실과 세탁기, 전기 배선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

복선 전철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하청 업체에서 고용한 인부들 숙소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에서 마련해 주신거에요?) 그쪽은 저희 하도급 업체라서..."

비닐하우스를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정조치 대상입니다.

입구를 제외한 곳은 이렇게 다른 비닐하우스들에 가려져 있습니다.

단속은 커녕 외부인들의 출입도 어려운 구조입니다.

당국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남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주거용도라든지 그런 걸 쓰고 있다면 하면 불법사항에 해당될 것 같고요. 그런데 구체적인 것은 저희가 현장을 좀 보고..."

서울 근교에서는 가정집으로 개조한 하우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녹취> 비닐하우스 거주자 : "(여기 살고 계신거예요?) 네. (언제부터 사셨어요?) 몇 년 됐어요."

비닐과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에 특히 취약한 자재들, 예방시설을 갖춘 곳은 드뭅니다.

<인터뷰> 이용관(경기 의왕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샌드위치 패널 자체가 굉장히 연소속도가 빠르고 위험합니다.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있기 때문에요. 난방시설까지 돼 있어서 모든 면에서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현재 경기도에만 2천9백여 동,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틈을 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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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취약 ‘주거용 하우스’…불법 개조 극성
    • 입력 2017-03-15 07:45:31
    • 수정2017-03-15 09: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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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닐하우스 내부를 원룸형 주택처럼 개조해 숙소로 사용 중인 공사 현장이 있습니다.

주거용 하우스는 엄연한 불법인데다 화재에 특히 취약하지만, 당국의 무관심을 틈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 검은 차광막을 씌운 하우스 한 동이 눈에 띕니다.

내부로 들어가봤습니다.

원룸형 주택처럼 10여 개의 방문이 마주보고 있고, 통로에는 공사 현장에서 입는 작업복이 걸려 있습니다.

공용 화장실과 세탁기, 전기 배선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

복선 전철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하청 업체에서 고용한 인부들 숙소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에서 마련해 주신거에요?) 그쪽은 저희 하도급 업체라서..."

비닐하우스를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정조치 대상입니다.

입구를 제외한 곳은 이렇게 다른 비닐하우스들에 가려져 있습니다.

단속은 커녕 외부인들의 출입도 어려운 구조입니다.

당국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남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주거용도라든지 그런 걸 쓰고 있다면 하면 불법사항에 해당될 것 같고요. 그런데 구체적인 것은 저희가 현장을 좀 보고..."

서울 근교에서는 가정집으로 개조한 하우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녹취> 비닐하우스 거주자 : "(여기 살고 계신거예요?) 네. (언제부터 사셨어요?) 몇 년 됐어요."

비닐과 샌드위치 패널은 화재에 특히 취약한 자재들, 예방시설을 갖춘 곳은 드뭅니다.

<인터뷰> 이용관(경기 의왕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샌드위치 패널 자체가 굉장히 연소속도가 빠르고 위험합니다. 내부에 스티로폼이 들어있기 때문에요. 난방시설까지 돼 있어서 모든 면에서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현재 경기도에만 2천9백여 동,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틈을 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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