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유럽 극우 열풍 주목

입력 2017.03.15 (09:43) 수정 2017.03.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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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유럽 주요 선거 중 처음으로 실시되는 네덜란드 총선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반이민, 반 유럽연합을 내세운 '네덜란드의 트럼프' 빌더르스의 자유당이 집권할 경우, 유럽 전체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기 4년의 하원 의원 백 50명을 뽑는 네덜란드 총선거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치러집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극우 정당인 자유당이 제 1당이 될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트럼프'라 불리는 자유당의 빌더르스 대표는 이슬람 난민 반대와 쿠란 금지, 유럽연합 탈퇴 등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이 24석을 얻어 22석의 자유당을 가까스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터뷰> 티드카 흰데르만(암스테르담 시민) : "빌더르스가 당선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네덜란드에 부정적 영향만 끼칠 뿐입니다."

<인터뷰> 클라우디아 쉬퍼스(암스테르담 시민) : "빌더르스는 미국의 트럼프처럼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유당의 집권을 위해선 최소 76석의 과반 의석이 필요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정당이 자유당과의 연정을 거부해 연정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유당이 선전할 경우 상당수 유권자의 극우 지지가 확인돼 네덜란드의 유럽연합 탈퇴인 '넥시트'가 공론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다음 달 프랑스 대선과 9월 독일 총선에서도 극우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유럽의 극우 열풍을 가늠할 이번 총선 결과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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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총선…유럽 극우 열풍 주목
    • 입력 2017-03-15 09:47:28
    • 수정2017-03-15 10: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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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유럽 주요 선거 중 처음으로 실시되는 네덜란드 총선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반이민, 반 유럽연합을 내세운 '네덜란드의 트럼프' 빌더르스의 자유당이 집권할 경우, 유럽 전체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기 4년의 하원 의원 백 50명을 뽑는 네덜란드 총선거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치러집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극우 정당인 자유당이 제 1당이 될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트럼프'라 불리는 자유당의 빌더르스 대표는 이슬람 난민 반대와 쿠란 금지, 유럽연합 탈퇴 등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이 24석을 얻어 22석의 자유당을 가까스로 앞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터뷰> 티드카 흰데르만(암스테르담 시민) : "빌더르스가 당선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네덜란드에 부정적 영향만 끼칠 뿐입니다."

<인터뷰> 클라우디아 쉬퍼스(암스테르담 시민) : "빌더르스는 미국의 트럼프처럼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유당의 집권을 위해선 최소 76석의 과반 의석이 필요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정당이 자유당과의 연정을 거부해 연정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유당이 선전할 경우 상당수 유권자의 극우 지지가 확인돼 네덜란드의 유럽연합 탈퇴인 '넥시트'가 공론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다음 달 프랑스 대선과 9월 독일 총선에서도 극우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유럽의 극우 열풍을 가늠할 이번 총선 결과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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