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분유’ 논란…해외직구 안전성 강화해야

입력 2017.03.16 (06:48) 수정 2017.03.1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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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기엄마들이 해외직구로 많이들 구입하는 한 수입분유가 최근 방사능 검출 논란에 휩싸였었는데요.

식약처 검사 결과 방사능 물질은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의 검사와 관리를 받지 않는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은 여전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개월 된 딸을 키우는 최 모 씨는 최근 아기 분유를 바꿨습니다.

해외직구까지 해서 먹였던 분유가 방사능 검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00(서울 강북구) : "다른 음식을 먹이지 않고 오로지 분유로만 커가기 때문에 분유에서 뭐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사실 그거를 먹이기는 좀 힘들죠."

논란의 시작은 일본 한 시민단체의 검사 결과, 독일 브랜드 분유 압타밀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올해 초 국내에 알려진 겁니다.

불안한 소비자들은 식약처에 방사능 검사를 요구했고, 압타밀 등 해외직구 제품을 비롯해 국내에 유통되는 32개 분유를 검사한 결과 모두 방사능 물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이 반복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해외직구 제품은 공식 수입제품이 아니어서 국내 책임자가 없는데다, 정부의 안전성 검사 등 절차도 거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식약처가 해외직구 건강식품 1200여개를 조사했더니 10%에 해당하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수두(식약처 검사실사과장) : "(해외직구 제품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법적 보호나 보상을 받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소비자들도 정식으로 수입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해외직구 규모는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 1조9천억 원을 넘어선 상황.

때문에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정부의 모니터링과 정보 제공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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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슘 분유’ 논란…해외직구 안전성 강화해야
    • 입력 2017-03-16 06:51:15
    • 수정2017-03-16 07: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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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기엄마들이 해외직구로 많이들 구입하는 한 수입분유가 최근 방사능 검출 논란에 휩싸였었는데요.

식약처 검사 결과 방사능 물질은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의 검사와 관리를 받지 않는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은 여전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개월 된 딸을 키우는 최 모 씨는 최근 아기 분유를 바꿨습니다.

해외직구까지 해서 먹였던 분유가 방사능 검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00(서울 강북구) : "다른 음식을 먹이지 않고 오로지 분유로만 커가기 때문에 분유에서 뭐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사실 그거를 먹이기는 좀 힘들죠."

논란의 시작은 일본 한 시민단체의 검사 결과, 독일 브랜드 분유 압타밀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올해 초 국내에 알려진 겁니다.

불안한 소비자들은 식약처에 방사능 검사를 요구했고, 압타밀 등 해외직구 제품을 비롯해 국내에 유통되는 32개 분유를 검사한 결과 모두 방사능 물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이 반복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해외직구 제품은 공식 수입제품이 아니어서 국내 책임자가 없는데다, 정부의 안전성 검사 등 절차도 거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식약처가 해외직구 건강식품 1200여개를 조사했더니 10%에 해당하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수두(식약처 검사실사과장) : "(해외직구 제품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법적 보호나 보상을 받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소비자들도 정식으로 수입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해외직구 규모는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 1조9천억 원을 넘어선 상황.

때문에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정부의 모니터링과 정보 제공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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