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봄꽃 따라 봄이 솔솔~ 봄꽃 열전

입력 2017.03.16 (08:40) 수정 2017.03.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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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는 아직 봄꽃 보기가 힘든데, 그래도 꽃봉오리가 맺힌 걸 보니, 봄이 오긴 오나보다 싶습니다.

벌써 제주도에는 유채꽃이며 개나리가 활짝 폈다는 소식 있습니다.

이제 곧 분홍빛 진달래도 피면서 화사한 봄꽃 제대로 필 텐데요.

정지주 기자, 오늘 봄꽃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멘트>

확실히 새벽 공기도 많이 포근해졌어요.

이미 남부 지방에는 개나리꽃이 활짝 폈습니다.

조만간 여의도에도 벚꽃 축제 열릴 텐데요.

그에 앞서 서울에서는 3월 26일쯤 개나리, 진달래 만날 수 있다고 하죠.

올해 봄꽃 나들이 계획 있으시면 이제 슬슬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미, 전국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은 봄꽃 명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일찍 꽃을 피우는 봄꽃 전령사, 매화꽃과 동백꽃 명소들인데요.

지금 정말 예쁘게 만발했습니다.

각 고장을 흰색과 붉은빛으로 꽃 대궐을 만들었다는데요.

제일 먼저 문 연, 봄꽃 명소 길잡이,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춘삼월, 봄꽃 만나러 전남 광양으로 떠납니다.

섬진강변 따라 마을 전체가 새하얀 꽃물이 들었습니다. 2월 중순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가 만개했기 때문인데요.

요즘 마을은 ‘봄의 전령사’, 매화를 보러 온 상춘객들로 더없이 바쁩니다.

<인터뷰> 명성미(부산시 동래구) : “부산에서 왔어요. 매화 보려고요.”

<인터뷰> 안춘자(경남 창원시) : “광양 매화가 유명하다고 해서 구경 왔어요.”

전남 광양시 다압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화나무를 집단 재배한 곳으로, 현재는 10만 그루 매화나무가 심어진 거대한 농원입니다.

농원 자체가 마을인데요.

분홍빛의 홍매화부터 백매화, 청매화까지, 고운 빛깔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녹취> “매화가 너무 예쁘다. 우리 사진 한 장 찍자!”

만개한 매화와 멋진 풍경이 넘실댑니다.

보는 곳마다 황홀경 사진마다 작품입니다.

매화꽃 향기에 흠뻑 취해, 산 중턱에 도달하면 초가집이 눈에 띄는데요.

옛 모습 그대로인 초가집을 보니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온 듯하죠.

방문객들은 초가집 마루에 앉아 땀도 식히고요.

즐거운 추억을 쌓느라 분주합니다.

살짝만 눈을 돌려볼까요?

눈부신 매화만큼 놀라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매화 농원의 매실들이 가득 담긴, 삼천여 개의 장독입니다.

수많은 장독 하나하나에 혼을 담았습니다.

반평생 매화와 함께 한 '매실 명인 1호' 홍쌍리 명인 만나볼까요?

<인터뷰> 홍쌍리(매실 명인 1호) : “매화 마을이 생긴 건 1931년도 시아버지가 심으면서부터인데요. 제가 광양으로 시집오고 가꾸면서 활성화됐습니다. 이렇게 매화 천국으로 만들고 보니까, 아무리 못 와도 1년에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 장독들 안엔, 해마다 담근 매실 장아찌가 한가득합니다.

매화꽃 떨어지고 그 자리에 맺힌 매실들로 손수 담근 건데요.

매화꽃과 매실의 고장인 만큼, 매실 음식을 즐기는 곳은 늘 인기입니다.

주메뉴는 매실청을 활용한 별미 요리들인데요.

먹음직스런 비빔밥, 그런데 여기선 매실 특제 소스가 필수입니다.

비빔밥에 듬뿍 얹고 쓱쓱 비벼주면, 매콤달콤한 향이 여기까지 퍼지는데요.

그 맛에 그냥 넘어갑니다.

마침 너무 배고픈 점심때입니다.

꿀인지 밥인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한술 뜨면 피로도 사라지고 온몸 가득 에너지 재충전입니다.

<인터뷰> 조혜미(인천시 남동구) : “아침부터 돌아다녀서 그런지 매실 비빔밥이 꿀맛이에요.”

매화꽃 즐기기 여기서 끝 아닙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고생 끝에 정말 낙이 옵니다.

<녹취> “와, 정상이다.”

바로, 매화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 이 마을 최고의 명소입니다.

탁 트인 풍경이 참 아름답죠?

매화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녹취> “엄마, 다음에 여기 또 올래요.”

<녹취> “그래, 또 오자. 너무 예쁘다.”

<인터뷰> 안대근(전북 정읍시) : “높은 곳에 올라오니까 너무 가슴이 트이고요. 아름다운 꽃들과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니까 봄이 한걸음 다가왔다는 게 느껴집니다.”

저 멀리 오동도가 보이는데요.

동백으로 유명한 섬입니다.

오동도 만나러 전남 여수로 갑니다.

독특한 열차가 들어옵니다.

오동도로 가는 동백 열차인데요.

예전엔 뱃길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여수와 오동도 사이 방파제가 연결돼 걷거나 열차로 갑니다.

이렇게 열차를 타고 5분 남짓 달리면 섬 입구에 도착하는데요.

면적이 12만 제곱미터의 작은 섬이지만 동백나무 6천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동도를 ‘동백섬’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인터뷰> 최은미(오동도 문화관광해설사) : “우리나라의 동백꽃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점차적으로 피는데요.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특히 오동도의 동백꽃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붉은 꽃잎과 노란 수술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 더 유명한데요.

동백꽃이 아름다운 이유, 또 있습니다.

일반 꽃과 달리 꽃봉오리째 떨어집니다.

그래서 꽃이 떨어져도 예쁘죠.

떨어진 꽃봉오리는 추억 거리도 만들어주는데요.

<인터뷰> 배은정(경남 사천시) : “오동도에 오니까 날씨도 너무 따뜻하고요. 동백꽃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녹취> “지압 한 번 해볼래?”

동백꽃 구경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신발을 벗어야 더 즐거운데요.

보행로 한쪽에 지압로가 있습니다.

꽃구경 왔다 지압도 하고, 그간의 피로도 싹 날아갑니다.

<녹취> “기분이 엄청 좋아요.”

<녹취> “지압하니까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섬 안쪽으로 들어오면 작은 카페도 만날 수 있는데요.

<녹취> “동백차 두 잔 주세요.”

카페의 인기 메뉴, 동백차입니다.

오동도에 핀 동백꽃을 채취해 발효액으로 만들고, 물에 희석해 만든 건데요.

건강에도 그만입니다.

<인터뷰> 신미주(전남 여수시) : “동백차는 동백꽃을 발효해서 만든 건데요. 동백꽃에는 피를 맑게 하고 멍든 곳을 풀어주고 변비나 감기 예방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동백꽃의 효능을 머금은 동백차 한 잔.

봄기운 완연한 동백 숲 아래서 즐기니 더욱 운치 있습니다.

이보다 좋은 힐링이 또 있을까요?

<인터뷰> 송화원(서울시 구로구) : “달콤하고 새콤하고 뜨끈하니 되게 맛있어요.”

오늘 여정의 마지막 명소는 바로 오동도 등대입니다.

계단 따라 부지런히 올라가면 오동도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수(부산시 금정구) : “날씨도 좋고 동백꽃도 봐서 무척 기분 좋습니다.”

이번 달엔 전남 구례 산수유 축제도 열리고 4월 초부턴 제주 유채꽃, 진해 벚꽃 군항제에 이어 여의도 봄꽃 축제도 열립니다.

봄의 선물, 봄꽃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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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봄꽃 따라 봄이 솔솔~ 봄꽃 열전
    • 입력 2017-03-16 08:39:26
    • 수정2017-03-16 09: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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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는 아직 봄꽃 보기가 힘든데, 그래도 꽃봉오리가 맺힌 걸 보니, 봄이 오긴 오나보다 싶습니다.

벌써 제주도에는 유채꽃이며 개나리가 활짝 폈다는 소식 있습니다.

이제 곧 분홍빛 진달래도 피면서 화사한 봄꽃 제대로 필 텐데요.

정지주 기자, 오늘 봄꽃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멘트>

확실히 새벽 공기도 많이 포근해졌어요.

이미 남부 지방에는 개나리꽃이 활짝 폈습니다.

조만간 여의도에도 벚꽃 축제 열릴 텐데요.

그에 앞서 서울에서는 3월 26일쯤 개나리, 진달래 만날 수 있다고 하죠.

올해 봄꽃 나들이 계획 있으시면 이제 슬슬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미, 전국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은 봄꽃 명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일찍 꽃을 피우는 봄꽃 전령사, 매화꽃과 동백꽃 명소들인데요.

지금 정말 예쁘게 만발했습니다.

각 고장을 흰색과 붉은빛으로 꽃 대궐을 만들었다는데요.

제일 먼저 문 연, 봄꽃 명소 길잡이,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춘삼월, 봄꽃 만나러 전남 광양으로 떠납니다.

섬진강변 따라 마을 전체가 새하얀 꽃물이 들었습니다. 2월 중순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가 만개했기 때문인데요.

요즘 마을은 ‘봄의 전령사’, 매화를 보러 온 상춘객들로 더없이 바쁩니다.

<인터뷰> 명성미(부산시 동래구) : “부산에서 왔어요. 매화 보려고요.”

<인터뷰> 안춘자(경남 창원시) : “광양 매화가 유명하다고 해서 구경 왔어요.”

전남 광양시 다압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화나무를 집단 재배한 곳으로, 현재는 10만 그루 매화나무가 심어진 거대한 농원입니다.

농원 자체가 마을인데요.

분홍빛의 홍매화부터 백매화, 청매화까지, 고운 빛깔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녹취> “매화가 너무 예쁘다. 우리 사진 한 장 찍자!”

만개한 매화와 멋진 풍경이 넘실댑니다.

보는 곳마다 황홀경 사진마다 작품입니다.

매화꽃 향기에 흠뻑 취해, 산 중턱에 도달하면 초가집이 눈에 띄는데요.

옛 모습 그대로인 초가집을 보니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온 듯하죠.

방문객들은 초가집 마루에 앉아 땀도 식히고요.

즐거운 추억을 쌓느라 분주합니다.

살짝만 눈을 돌려볼까요?

눈부신 매화만큼 놀라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매화 농원의 매실들이 가득 담긴, 삼천여 개의 장독입니다.

수많은 장독 하나하나에 혼을 담았습니다.

반평생 매화와 함께 한 '매실 명인 1호' 홍쌍리 명인 만나볼까요?

<인터뷰> 홍쌍리(매실 명인 1호) : “매화 마을이 생긴 건 1931년도 시아버지가 심으면서부터인데요. 제가 광양으로 시집오고 가꾸면서 활성화됐습니다. 이렇게 매화 천국으로 만들고 보니까, 아무리 못 와도 1년에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 장독들 안엔, 해마다 담근 매실 장아찌가 한가득합니다.

매화꽃 떨어지고 그 자리에 맺힌 매실들로 손수 담근 건데요.

매화꽃과 매실의 고장인 만큼, 매실 음식을 즐기는 곳은 늘 인기입니다.

주메뉴는 매실청을 활용한 별미 요리들인데요.

먹음직스런 비빔밥, 그런데 여기선 매실 특제 소스가 필수입니다.

비빔밥에 듬뿍 얹고 쓱쓱 비벼주면, 매콤달콤한 향이 여기까지 퍼지는데요.

그 맛에 그냥 넘어갑니다.

마침 너무 배고픈 점심때입니다.

꿀인지 밥인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한술 뜨면 피로도 사라지고 온몸 가득 에너지 재충전입니다.

<인터뷰> 조혜미(인천시 남동구) : “아침부터 돌아다녀서 그런지 매실 비빔밥이 꿀맛이에요.”

매화꽃 즐기기 여기서 끝 아닙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고생 끝에 정말 낙이 옵니다.

<녹취> “와, 정상이다.”

바로, 매화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 이 마을 최고의 명소입니다.

탁 트인 풍경이 참 아름답죠?

매화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녹취> “엄마, 다음에 여기 또 올래요.”

<녹취> “그래, 또 오자. 너무 예쁘다.”

<인터뷰> 안대근(전북 정읍시) : “높은 곳에 올라오니까 너무 가슴이 트이고요. 아름다운 꽃들과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니까 봄이 한걸음 다가왔다는 게 느껴집니다.”

저 멀리 오동도가 보이는데요.

동백으로 유명한 섬입니다.

오동도 만나러 전남 여수로 갑니다.

독특한 열차가 들어옵니다.

오동도로 가는 동백 열차인데요.

예전엔 뱃길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여수와 오동도 사이 방파제가 연결돼 걷거나 열차로 갑니다.

이렇게 열차를 타고 5분 남짓 달리면 섬 입구에 도착하는데요.

면적이 12만 제곱미터의 작은 섬이지만 동백나무 6천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동도를 ‘동백섬’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인터뷰> 최은미(오동도 문화관광해설사) : “우리나라의 동백꽃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점차적으로 피는데요.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특히 오동도의 동백꽃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붉은 꽃잎과 노란 수술이 선명한 대비를 이뤄 더 유명한데요.

동백꽃이 아름다운 이유, 또 있습니다.

일반 꽃과 달리 꽃봉오리째 떨어집니다.

그래서 꽃이 떨어져도 예쁘죠.

떨어진 꽃봉오리는 추억 거리도 만들어주는데요.

<인터뷰> 배은정(경남 사천시) : “오동도에 오니까 날씨도 너무 따뜻하고요. 동백꽃도 보니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녹취> “지압 한 번 해볼래?”

동백꽃 구경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신발을 벗어야 더 즐거운데요.

보행로 한쪽에 지압로가 있습니다.

꽃구경 왔다 지압도 하고, 그간의 피로도 싹 날아갑니다.

<녹취> “기분이 엄청 좋아요.”

<녹취> “지압하니까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섬 안쪽으로 들어오면 작은 카페도 만날 수 있는데요.

<녹취> “동백차 두 잔 주세요.”

카페의 인기 메뉴, 동백차입니다.

오동도에 핀 동백꽃을 채취해 발효액으로 만들고, 물에 희석해 만든 건데요.

건강에도 그만입니다.

<인터뷰> 신미주(전남 여수시) : “동백차는 동백꽃을 발효해서 만든 건데요. 동백꽃에는 피를 맑게 하고 멍든 곳을 풀어주고 변비나 감기 예방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동백꽃의 효능을 머금은 동백차 한 잔.

봄기운 완연한 동백 숲 아래서 즐기니 더욱 운치 있습니다.

이보다 좋은 힐링이 또 있을까요?

<인터뷰> 송화원(서울시 구로구) : “달콤하고 새콤하고 뜨끈하니 되게 맛있어요.”

오늘 여정의 마지막 명소는 바로 오동도 등대입니다.

계단 따라 부지런히 올라가면 오동도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수(부산시 금정구) : “날씨도 좋고 동백꽃도 봐서 무척 기분 좋습니다.”

이번 달엔 전남 구례 산수유 축제도 열리고 4월 초부턴 제주 유채꽃, 진해 벚꽃 군항제에 이어 여의도 봄꽃 축제도 열립니다.

봄의 선물, 봄꽃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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