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사망 41%가 노인’…농촌은 더 위험

입력 2017.03.16 (19:17) 수정 2017.03.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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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간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 10명 중 4명가량은 65살 이상 노인이라고 합니다.

특히 농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도로 구조가 열악하고 안전시설이 부족해 노인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버스가 조심스레 어두운 시골 길을 달립니다.

얼마 뒤, 차량 왼편으로 한 노인의 뒷모습이 비치더니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80대 노인이 뺑소니 화물차에 치여 숨진 겁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야간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 천여 명 가운데 41%가 65살 이상 노인입니다.

<인터뷰> 김덕상(전북 무주경찰서 교통계장) : "(야간에) 노인분들이 밝은 옷을 입고 보행하셔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평소에 입던 (어두운색) 작업복 차림으로 많이 다니니까 운전자들이 식별하지 못하는.."

시골 길은 이렇게 구불거리는 데다 가로등도 없어서 특히 밤 시간에 보행자 사고에 취약합니다.

인도가 없는 도로가 많고, 인적이 드문 곳이면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도 적지 않습니다.

사고가 잦다 보니 예방을 위해 특수 모자를 보급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겼습니다.

모자 정면에는 엘이디 전구를, 뒷면에는 반사판을 달았습니다.

<인터뷰> 이경배(전북 무주군 무주읍/81살) : "불빛이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빨간 불이 보일 것 아닙니까. 하얗게. 그러니깐 거기에 대한 주의감을 느낄 수 있지."

전문가들은 가로등을 늘리고 보행자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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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 사망 41%가 노인’…농촌은 더 위험
    • 입력 2017-03-16 19:18:33
    • 수정2017-03-16 19:28:05
    뉴스 7
<앵커 멘트>

야간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 10명 중 4명가량은 65살 이상 노인이라고 합니다.

특히 농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도로 구조가 열악하고 안전시설이 부족해 노인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버스가 조심스레 어두운 시골 길을 달립니다.

얼마 뒤, 차량 왼편으로 한 노인의 뒷모습이 비치더니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80대 노인이 뺑소니 화물차에 치여 숨진 겁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야간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 천여 명 가운데 41%가 65살 이상 노인입니다.

<인터뷰> 김덕상(전북 무주경찰서 교통계장) : "(야간에) 노인분들이 밝은 옷을 입고 보행하셔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평소에 입던 (어두운색) 작업복 차림으로 많이 다니니까 운전자들이 식별하지 못하는.."

시골 길은 이렇게 구불거리는 데다 가로등도 없어서 특히 밤 시간에 보행자 사고에 취약합니다.

인도가 없는 도로가 많고, 인적이 드문 곳이면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도 적지 않습니다.

사고가 잦다 보니 예방을 위해 특수 모자를 보급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겼습니다.

모자 정면에는 엘이디 전구를, 뒷면에는 반사판을 달았습니다.

<인터뷰> 이경배(전북 무주군 무주읍/81살) : "불빛이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빨간 불이 보일 것 아닙니까. 하얗게. 그러니깐 거기에 대한 주의감을 느낄 수 있지."

전문가들은 가로등을 늘리고 보행자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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