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군사 압박 시작…美·中 회담이 분수령

입력 2017.03.17 (21:08) 수정 2017.03.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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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지난 15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입니다.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으로 호위 전단을 꾸려, 웬만한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습니다.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이 일본에 있는 상황에서, 동북 아시아에 항공모함 두 척이 전개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국은 또 올 들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B를 일본에 전진 배치했고, 지난 15일에는 괌 기지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에 출격시켜 폭격 훈련까지했습니다.

서해에는 탐지거리 1000킬로미터의 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함이 배치됐고, 국내에 반입된 사드 포대도 이르면 다음주부터 운용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적 지휘부와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도 들어와 있습니다.

가용할 수 있는 전력을 총 동원해, 유사시 즉각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겁니다.

미국은 북핵 해결에 미온적인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내일(18일) 중국을 방문하는 틸러슨 장관의 행보에 관련국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내일(18일) 중국으로 이동해 1박 2일간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중국 정부가 북핵 위협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미동맹은 굳건하고 사드도 흔들림 없이 배치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중국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틸러슨 장관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중국에 꺼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은행까지 제재를 가하는 조치인데, 시행할 경우 미국 경제도 일부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타이완 이슈로 중국을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타이완 정부는 틸러슨 장관의 동북아 방문에 맞춰 현재의 F-16 전투기를 스텔스 기능이 있는 미국의 최신예 F-35 전투기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도 당장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다음달 초 미중정상회담까지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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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강력 군사 압박 시작…美·中 회담이 분수령
    • 입력 2017-03-17 21:13:49
    • 수정2017-03-17 21: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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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지난 15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입니다.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으로 호위 전단을 꾸려, 웬만한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습니다.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함이 일본에 있는 상황에서, 동북 아시아에 항공모함 두 척이 전개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국은 또 올 들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B를 일본에 전진 배치했고, 지난 15일에는 괌 기지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에 출격시켜 폭격 훈련까지했습니다.

서해에는 탐지거리 1000킬로미터의 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함이 배치됐고, 국내에 반입된 사드 포대도 이르면 다음주부터 운용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또 적 지휘부와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도 들어와 있습니다.

가용할 수 있는 전력을 총 동원해, 유사시 즉각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 겁니다.

미국은 북핵 해결에 미온적인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내일(18일) 중국을 방문하는 틸러슨 장관의 행보에 관련국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내일(18일) 중국으로 이동해 1박 2일간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중국 정부가 북핵 위협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미동맹은 굳건하고 사드도 흔들림 없이 배치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중국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틸러슨 장관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중국에 꺼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은행까지 제재를 가하는 조치인데, 시행할 경우 미국 경제도 일부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타이완 이슈로 중국을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타이완 정부는 틸러슨 장관의 동북아 방문에 맞춰 현재의 F-16 전투기를 스텔스 기능이 있는 미국의 최신예 F-35 전투기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도 당장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다음달 초 미중정상회담까지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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