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완전 개방한 수문…금강 바닥은 펄밭
입력 2017.03.22 (19:27)
수정 2017.03.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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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녹조 발생을 줄인다며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으로 금강 세종보 등 일부 보의 수문을 완전 개방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세종보 주변 금강의 바닥이 5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각종 유기물이 두텁게 쌓여 갯벌을 방불케 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 이후 5년만에 물이 빠진 세종보 상류.
강 바닥에 모래와 자갈은 보이지 않고 온통 펄밭입니다.
펄층이 두텁게 쌓이면서 성인 남성도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는게 불가능할 정돕니다.
<녹취> "내가 이쪽에 오지 말자고 했잖아 그러니까."
<녹취> "아 진짜 안빠져."
바닥을 파보니 악취와 함께 4급수 오염지표종 깔따구 유충이 여기저기 득실거립니다.
강 중간 부분까지 펄층이 쌓였고 저수지에서나 볼 수 있는 큼지막한 펄조개도 눈에 띕니다.
<녹취> 김종술(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 : "바닥이 다 펄로 덮히면서 저수지나 늪지에 사는 펄조개들이 다 들어와 있는거죠."
물이 빠진 어도에도 역시 4급수 오염지표종 실지렁이 무리가 꿈틀거립니다.
정부는 4대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보의 수문을 일시적으로 부분 개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일부 보의 수문을 시범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양흥모(대전충남녹색연합) : "미봉책처럼 부분방류를 할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개방과 좀 더 체계적인 방류와 복원대책이 필요한 시점이..."
보가 생긴 지 5년여 만에 갯벌처럼 변한 금강.
앞으로 어떤 변화가 더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정부가 녹조 발생을 줄인다며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으로 금강 세종보 등 일부 보의 수문을 완전 개방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세종보 주변 금강의 바닥이 5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각종 유기물이 두텁게 쌓여 갯벌을 방불케 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 이후 5년만에 물이 빠진 세종보 상류.
강 바닥에 모래와 자갈은 보이지 않고 온통 펄밭입니다.
펄층이 두텁게 쌓이면서 성인 남성도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는게 불가능할 정돕니다.
<녹취> "내가 이쪽에 오지 말자고 했잖아 그러니까."
<녹취> "아 진짜 안빠져."
바닥을 파보니 악취와 함께 4급수 오염지표종 깔따구 유충이 여기저기 득실거립니다.
강 중간 부분까지 펄층이 쌓였고 저수지에서나 볼 수 있는 큼지막한 펄조개도 눈에 띕니다.
<녹취> 김종술(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 : "바닥이 다 펄로 덮히면서 저수지나 늪지에 사는 펄조개들이 다 들어와 있는거죠."
물이 빠진 어도에도 역시 4급수 오염지표종 실지렁이 무리가 꿈틀거립니다.
정부는 4대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보의 수문을 일시적으로 부분 개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일부 보의 수문을 시범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양흥모(대전충남녹색연합) : "미봉책처럼 부분방류를 할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개방과 좀 더 체계적인 방류와 복원대책이 필요한 시점이..."
보가 생긴 지 5년여 만에 갯벌처럼 변한 금강.
앞으로 어떤 변화가 더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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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3-23 10:23:59
<앵커 멘트>
정부가 녹조 발생을 줄인다며 4대강 사업 이후 처음으로 금강 세종보 등 일부 보의 수문을 완전 개방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세종보 주변 금강의 바닥이 5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각종 유기물이 두텁게 쌓여 갯벌을 방불케 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 이후 5년만에 물이 빠진 세종보 상류.
강 바닥에 모래와 자갈은 보이지 않고 온통 펄밭입니다.
펄층이 두텁게 쌓이면서 성인 남성도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는게 불가능할 정돕니다.
<녹취> "내가 이쪽에 오지 말자고 했잖아 그러니까."
<녹취> "아 진짜 안빠져."
바닥을 파보니 악취와 함께 4급수 오염지표종 깔따구 유충이 여기저기 득실거립니다.
강 중간 부분까지 펄층이 쌓였고 저수지에서나 볼 수 있는 큼지막한 펄조개도 눈에 띕니다.
<녹취> 김종술(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 : "바닥이 다 펄로 덮히면서 저수지나 늪지에 사는 펄조개들이 다 들어와 있는거죠."
물이 빠진 어도에도 역시 4급수 오염지표종 실지렁이 무리가 꿈틀거립니다.
정부는 4대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보의 수문을 일시적으로 부분 개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일부 보의 수문을 시범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양흥모(대전충남녹색연합) : "미봉책처럼 부분방류를 할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개방과 좀 더 체계적인 방류와 복원대책이 필요한 시점이..."
보가 생긴 지 5년여 만에 갯벌처럼 변한 금강.
앞으로 어떤 변화가 더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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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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