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에서 인양까지…1072일의 기록

입력 2017.03.22 (21:20) 수정 2017.03.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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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 한 지 오늘(22일)로서 천 칠십 이틀쨉니다.

긴 기다림 끝에, 세월호의 모습을 이제 곧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침몰부터 인양까지 과정을 이지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4월 15일 밤 세월호는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을 떠납니다.

제주도를 향해 가던 세월호는 출항 12시간 만에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세월호-제주VTS 교신 내용 : "아, 저기...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해경 경비정과 헬기가 투입됐지만 172명을 구조하는 데 그쳤습니다.

신고가 있고 3시간 만에 세월호는 뱃머리만 남긴 채 침몰했습니다.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시 차려진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불법 구조변경과 과적, 재난 컨트롤 타워 부재로 사고가 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유병언 일가 등 청해진해운과 사고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했습니다.

<녹취> 조은석(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2014년10월6일) : "조타 미숙으로 인한 대각도 변침으로 배가 좌현으로 기울며 제대로 고박되지 않은 화물이 좌측으로 쏠려 복원성을 잃고 침몰하게 된 것으로…."

세월호 수색 작업은 침몰 후 7개월 동안 이뤄졌습니다.

<녹취> 민동임(미수습자 가족/2014년11월11일) : "어떠한 선택도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수밖에 없다면 저희가 수중수색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참사 초기 부실대응 책임론이 정부를 향했습니다.

국회 국정조사를 거쳐 여야 합의로 민간인이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됐고, 2015년 4월 세월호 인양이 결정됐습니다.

<녹취> 박인용(국민안전처장관/2015년4월22일) : "정부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년, 인양업체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올 1월 선체 인양 줄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망 295명, 실종 9명.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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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에서 인양까지…1072일의 기록
    • 입력 2017-03-22 21:22:10
    • 수정2017-03-22 2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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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침몰 한 지 오늘(22일)로서 천 칠십 이틀쨉니다.

긴 기다림 끝에, 세월호의 모습을 이제 곧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침몰부터 인양까지 과정을 이지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4월 15일 밤 세월호는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을 떠납니다.

제주도를 향해 가던 세월호는 출항 12시간 만에 진도 앞바다에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세월호-제주VTS 교신 내용 : "아, 저기...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해경 경비정과 헬기가 투입됐지만 172명을 구조하는 데 그쳤습니다.

신고가 있고 3시간 만에 세월호는 뱃머리만 남긴 채 침몰했습니다.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시 차려진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불법 구조변경과 과적, 재난 컨트롤 타워 부재로 사고가 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유병언 일가 등 청해진해운과 사고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했습니다.

<녹취> 조은석(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2014년10월6일) : "조타 미숙으로 인한 대각도 변침으로 배가 좌현으로 기울며 제대로 고박되지 않은 화물이 좌측으로 쏠려 복원성을 잃고 침몰하게 된 것으로…."

세월호 수색 작업은 침몰 후 7개월 동안 이뤄졌습니다.

<녹취> 민동임(미수습자 가족/2014년11월11일) : "어떠한 선택도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수밖에 없다면 저희가 수중수색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참사 초기 부실대응 책임론이 정부를 향했습니다.

국회 국정조사를 거쳐 여야 합의로 민간인이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됐고, 2015년 4월 세월호 인양이 결정됐습니다.

<녹취> 박인용(국민안전처장관/2015년4월22일) : "정부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년, 인양업체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올 1월 선체 인양 줄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망 295명, 실종 9명.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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