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부터 뇌물까지…검찰 ‘선택과 집중’

입력 2017.03.22 (21:25) 수정 2017.03.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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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와 기업들이 출연금을 낸 대가로 특혜를 줬는지 추궁했습니다.

한정된 조사 시간을 고려해 신문을 할 때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출석 직후인 오전 9시 35분부터 시작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마주앉은 한웅재 부장검사는 대통령의 직무 범위와 업무처리 과정에 대해 먼저 물었습니다.

공소장 가장 앞부분에 적힐 내용입니다.

이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최순실 씨와 공모해 두 재단을 설립했는지, 사익을 추구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검찰은 재단 설립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고 점심 식사 후에도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오후 3시쯤부터는 최순실 씨 지인 회사가 현대차에 납품할 수 있게 하거나 KT 등이 최 씨의 광고회사에 광고 물량을 주는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이 공모했는지 조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저녁식사를 마친 오후 7시부터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관여했는지 물었습니다.

오후 8시 35분 바통을 넘겨받은 이원석 부장검사는 삼성의 최순실 씨 일가 지원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캐물었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SK와 롯데의 재단 추가지원 논의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정호성 전 비서관의 문건 유출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고 조사를 끝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은 비선진료 의혹은 묻지 않았고 한정된 시간에 조사를 마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썼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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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단부터 뇌물까지…검찰 ‘선택과 집중’
    • 입력 2017-03-22 21:26:15
    • 수정2017-03-22 2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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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와 기업들이 출연금을 낸 대가로 특혜를 줬는지 추궁했습니다.

한정된 조사 시간을 고려해 신문을 할 때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출석 직후인 오전 9시 35분부터 시작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마주앉은 한웅재 부장검사는 대통령의 직무 범위와 업무처리 과정에 대해 먼저 물었습니다.

공소장 가장 앞부분에 적힐 내용입니다.

이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최순실 씨와 공모해 두 재단을 설립했는지, 사익을 추구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검찰은 재단 설립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고 점심 식사 후에도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오후 3시쯤부터는 최순실 씨 지인 회사가 현대차에 납품할 수 있게 하거나 KT 등이 최 씨의 광고회사에 광고 물량을 주는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이 공모했는지 조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저녁식사를 마친 오후 7시부터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관여했는지 물었습니다.

오후 8시 35분 바통을 넘겨받은 이원석 부장검사는 삼성의 최순실 씨 일가 지원에 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캐물었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SK와 롯데의 재단 추가지원 논의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정호성 전 비서관의 문건 유출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고 조사를 끝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은 비선진료 의혹은 묻지 않았고 한정된 시간에 조사를 마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썼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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