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 톤급’ 통째로…바지선 방식 주효

입력 2017.03.23 (23:11) 수정 2017.03.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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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 속 세월호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세월호 인양 기술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8천톤급 거대 선박을 통째로 들어올린 건 전례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4백여 명의 실종·사망자를 내고 양쯔강 한복판에 가라앉은 중국 둥팡즈싱 호, 침몰 나흘만에 이 선박을 물 위로 끌어올린 업체가 세월호 인양회사인 중국 상하이 샐비지입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양쯔강 유속이 3~4노트에 달할 정도로 물살이 거셉니다. 현장 잠수부들이 작업하는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하이 샐비지도 물살 빠른 맹골수도에선 진땀을 흘렸습니다.

당초 세월호를 해상크레인으로 들어올려 '플로팅 독'에 싣는 인양 방식을 제안했다가, 바지선으로 선체를 올려 반잠수선에 실어나르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길이 145미터, 무게 8천 톤급에 달하는 세월호 인양엔 좌우 양쪽에서 들어올리는 바지선 방식이 주효했던 겁니다.

<인터뷰> 연영진(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 : "상하이 샐비지는 북서계절풍이 강한 동계철에도 작업이 가능한 대안에 대하여 전문가와 함께 방안을 강구하는 등..."

세월호와 같은 초대형 선박을 해체 없이 인양한 것도 전례가 드뭅니다.

러시아 바렌츠해에서 침몰한 만3천톤 급 핵 잠수함은 통제실 등이 분리된 채 인양됐고, 이집트 홍해에서 침몰한 만 천 7백 톤의 여객선은 인양을 포기했습니다.

세월호가 수면 위 부상에 성공하면서 세계 선박 인양사에도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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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천 톤급’ 통째로…바지선 방식 주효
    • 입력 2017-03-23 23:14:13
    • 수정2017-03-23 23: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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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 속 세월호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세월호 인양 기술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8천톤급 거대 선박을 통째로 들어올린 건 전례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4백여 명의 실종·사망자를 내고 양쯔강 한복판에 가라앉은 중국 둥팡즈싱 호, 침몰 나흘만에 이 선박을 물 위로 끌어올린 업체가 세월호 인양회사인 중국 상하이 샐비지입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양쯔강 유속이 3~4노트에 달할 정도로 물살이 거셉니다. 현장 잠수부들이 작업하는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하이 샐비지도 물살 빠른 맹골수도에선 진땀을 흘렸습니다.

당초 세월호를 해상크레인으로 들어올려 '플로팅 독'에 싣는 인양 방식을 제안했다가, 바지선으로 선체를 올려 반잠수선에 실어나르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길이 145미터, 무게 8천 톤급에 달하는 세월호 인양엔 좌우 양쪽에서 들어올리는 바지선 방식이 주효했던 겁니다.

<인터뷰> 연영진(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 : "상하이 샐비지는 북서계절풍이 강한 동계철에도 작업이 가능한 대안에 대하여 전문가와 함께 방안을 강구하는 등..."

세월호와 같은 초대형 선박을 해체 없이 인양한 것도 전례가 드뭅니다.

러시아 바렌츠해에서 침몰한 만3천톤 급 핵 잠수함은 통제실 등이 분리된 채 인양됐고, 이집트 홍해에서 침몰한 만 천 7백 톤의 여객선은 인양을 포기했습니다.

세월호가 수면 위 부상에 성공하면서 세계 선박 인양사에도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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