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쇼핑몰 에스컬레이터 역주행…18명 다쳐

<앵커 멘트>

홍콩의 유명 쇼핑몰에서 에스컬레이터가 15초 동안 역주행했습니다.

수십 명이 뒤엉키면서 18명이 다쳤는데, 이 중 한 명은 중상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15초 동안 이어진 역주행!

균형을 잃은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에스컬레이터 입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홍콩의 한 유명 쇼핑몰에서 45ｍ 길이의 에스컬레이터가 갑작스레 고장 난 겁니다.

이 사고로 적어도 18명이 다쳤고, 한 40대 남성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쇼핑몰 측은 문제의 에스컬레이터에 대해 몇 년 동안 이런 사고가 없었고, 지난주 시행한 정기점검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에스컬레이터 제조 회사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차오(쇼핑몰 관계자) : "에스컬레이터 회사는 경찰, 소방당국 등과 협조해 이번 사고를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이 사고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역주행 방지 장치 등 안전장치가 고장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홍콩 경찰도 에스컬레이터 회사 직원 2명을 체포하는 등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