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경찰, 중국인 사살…‘투석·차량 방화’

입력 2017.03.28 (23:27) 수정 2017.03.2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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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중국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재불 중국인들이 차량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는데, 중국 정부까지 나서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사건 전말을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북동쪽에 있는 한 경찰서 앞에서 수십명의 중국인들이 빈병과 돌을 던지면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놓은 불로 주변 차량이 전소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레오 타테우치(아시아 2.0 협회 사무총장) : "재불 중국인 사회가 최근 들어 공격적인 경찰에 의해 영향을 받아왔죠. 특히 이번 경우는 그들의 집에서 공격 받았다는 생각에 이렇게 시위를 벌이는 것입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대응하며 폭력 시위자 35명을 현장에서 연행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50대 남성 리우샤오요 씨를 사살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문을 뜯고 집에 들어가자 한 남성이 흉기로 경찰을 공격했다며 정당 방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가정폭력은 없었고 생선을 손질하기 위해 가위를 들고 있었을 뿐이라며 경찰이 과잉대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과 유족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무부도 프랑스 정부에 중국인의 법적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프랑스와의 공식 채널을 통해서 이 사건 수사를 빠른 시기에 착수하기를 요구했고 프랑스에 있는 재불 중국인들의 안전과 법적 권리를 보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주 프랑스 중국 대사관은 긴급 대응팀을 구성해 해당 사건의 전말 파악에 착수한 반면 프랑스내 중국인들에게도 폭력 시위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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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8 23: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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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중국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재불 중국인들이 차량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는데, 중국 정부까지 나서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사건 전말을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북동쪽에 있는 한 경찰서 앞에서 수십명의 중국인들이 빈병과 돌을 던지면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놓은 불로 주변 차량이 전소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레오 타테우치(아시아 2.0 협회 사무총장) : "재불 중국인 사회가 최근 들어 공격적인 경찰에 의해 영향을 받아왔죠. 특히 이번 경우는 그들의 집에서 공격 받았다는 생각에 이렇게 시위를 벌이는 것입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대응하며 폭력 시위자 35명을 현장에서 연행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50대 남성 리우샤오요 씨를 사살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문을 뜯고 집에 들어가자 한 남성이 흉기로 경찰을 공격했다며 정당 방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가정폭력은 없었고 생선을 손질하기 위해 가위를 들고 있었을 뿐이라며 경찰이 과잉대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과 유족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무부도 프랑스 정부에 중국인의 법적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프랑스와의 공식 채널을 통해서 이 사건 수사를 빠른 시기에 착수하기를 요구했고 프랑스에 있는 재불 중국인들의 안전과 법적 권리를 보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주 프랑스 중국 대사관은 긴급 대응팀을 구성해 해당 사건의 전말 파악에 착수한 반면 프랑스내 중국인들에게도 폭력 시위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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