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말레이 협상 난항…‘시신’ 두고 신경전

입력 2017.03.29 (07:12) 수정 2017.03.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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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시신 인도를 놓고 곧 타결될 것으로 보이던 말레이시아와 북한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타결 직전 이견이 생겨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과 말레이시아 사이에 협상이 타결되는 분위기였다면서요?

<리포트>

네, 시작은 지난 일요일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월요일에 협상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하면서 타결에 무게가 실렸는데요.

여기에다 북한측이 말레이시아 경찰의 북한대사관내 용의자 조사까지 협조하면서 분위기는 거의 무르익은 것으로 판돤됐습니다.

이후 김정남 시신이 북한 인도를 위해 공항에서 대기했다는 보도가 나왔고요.

말레이시아가 북한 내 억류중인 자국민 9명이 전원 귀환하는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넘기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어제 다시 바뀌었습니다.

관련 보도에 대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완전한 해법이 도출될 때까지 시신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보관할 것이라며 선을 그은 건데요.

당초 그제 협상결과를 발표하겠다던 말레이시아 당국도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결국 말레이시아와 북한간 협상이 타결 직전 이견이 발생해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제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 2명의 이름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말레이이사와 북한이 협상에 난항을 거듭하자 중국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양쪽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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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말레이 협상 난항…‘시신’ 두고 신경전
    • 입력 2017-03-29 07:18:38
    • 수정2017-03-29 08: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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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인도를 놓고 곧 타결될 것으로 보이던 말레이시아와 북한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타결 직전 이견이 생겨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과 말레이시아 사이에 협상이 타결되는 분위기였다면서요?

<리포트>

네, 시작은 지난 일요일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월요일에 협상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하면서 타결에 무게가 실렸는데요.

여기에다 북한측이 말레이시아 경찰의 북한대사관내 용의자 조사까지 협조하면서 분위기는 거의 무르익은 것으로 판돤됐습니다.

이후 김정남 시신이 북한 인도를 위해 공항에서 대기했다는 보도가 나왔고요.

말레이시아가 북한 내 억류중인 자국민 9명이 전원 귀환하는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넘기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어제 다시 바뀌었습니다.

관련 보도에 대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완전한 해법이 도출될 때까지 시신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보관할 것이라며 선을 그은 건데요.

당초 그제 협상결과를 발표하겠다던 말레이시아 당국도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결국 말레이시아와 북한간 협상이 타결 직전 이견이 발생해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제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 2명의 이름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말레이이사와 북한이 협상에 난항을 거듭하자 중국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양쪽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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