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첫날…수의 입고 독방 생활

<앵커 멘트>

오늘(31일) 새벽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첫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입감 절차와 수감 생활 첫날은 어땠는지 이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 전 대통령은 오늘(31일) 오전 7시쯤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동에 있는 독방에 들어갔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4시간 만입니다.

방 지정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간단한 신체 검사를 받았습니다.

입고 있던 옷과 소지품을 구치소에 맡기고 수인번호가 새겨진 여성 미결수 용 연두색 수의로 갈아입었습니다.

키를 재는 자 옆에서 이름표를 들고 수용기록부에 붙일 사진도 찍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독방의 약 1.5배 크기인 10.6㎡ 크기 독방에서 지냅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안에서 금지되는 행위와 하루 일과 등을 안내하는 동영상도 봤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다른 수용자들과 같은 일과를 보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31일) 아침 식빵과 스프, 두유 등으로 첫 식사를 했습니다.

매 끼니엔 3가지 반찬이 갖춰진 천4백원 짜리 식사가 제공되고 독방에서 혼자 식사하고 설거지도 본인이 해야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여서 노역은 하지 않고 매일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가족, 친지 접견은 하루 한 차례 10분 가능하고 변호인 접견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시간 제한 없이 허용됩니다.

영장심사에 참석했던 유영하 변호사는 오늘(31일) 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