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또 파도와의 싸움…수평 유지가 관건

입력 2017.03.31 (21:19) 수정 2017.03.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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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 선박이 목포신항에 접안한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부두와 평행하게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는 세월호를 부두로 옮길 수 없다고 합니다.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려면 반잠수식 선박이 이렇게 방향을 바꿔 부두와 직각이 되도록 다시 접안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세월호를 옮기는 장치가 세월호 밑을 세로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파도라고 합니다.

또 다시 시작된 파도와의 싸움,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특수 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부두로 옮깁니다.

이 장비가 세월호와 반잠수선 갑판 사이 빈 공간으로 들어가 세월호를 싣고 나와야 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건 반잠수 선박과 부두의 수평 유지, 수평이 깨지면 이동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파도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세월호 인양추진단이 밀물과 썰물 때의 수위 차가 가장 적은 다음 주에 세월호를 옮기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선박과 부두의 단차가 최소화돼야 보다 안정적인 운반이 가능해짐에 따라 4월 6일 정도 이렇게 부두로 옮길 계획이고요."

특히 이 수평을 세월호가 이동하는 내내 유지해야 하는 게 과젭니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선체를 부두에 안착시키는 데는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간 동안 바다 수위 변화에 맞춰 반잠수식 선박이 계속 높이를 맞춰줘야 합니다.

<인터뷰> 정용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 : "밀물과 썰물이 6시간에 한 번씩 바뀌기 때문에 (물길이 바뀌기 전) 6시간 이내에 (작업을) 완료하는 게 가장 좋죠."

무게 중심도 유지해야 합니다.

만 톤이 넘는 세월호를 옮기는 동안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모두 뚫고 세월호를 부두 위 거치대에 올려야 인양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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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31 21:21:38
    • 수정2017-03-31 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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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 선박이 목포신항에 접안한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부두와 평행하게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는 세월호를 부두로 옮길 수 없다고 합니다.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려면 반잠수식 선박이 이렇게 방향을 바꿔 부두와 직각이 되도록 다시 접안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세월호를 옮기는 장치가 세월호 밑을 세로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파도라고 합니다.

또 다시 시작된 파도와의 싸움,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특수 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부두로 옮깁니다.

이 장비가 세월호와 반잠수선 갑판 사이 빈 공간으로 들어가 세월호를 싣고 나와야 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건 반잠수 선박과 부두의 수평 유지, 수평이 깨지면 이동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파도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세월호 인양추진단이 밀물과 썰물 때의 수위 차가 가장 적은 다음 주에 세월호를 옮기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선박과 부두의 단차가 최소화돼야 보다 안정적인 운반이 가능해짐에 따라 4월 6일 정도 이렇게 부두로 옮길 계획이고요."

특히 이 수평을 세월호가 이동하는 내내 유지해야 하는 게 과젭니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선체를 부두에 안착시키는 데는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간 동안 바다 수위 변화에 맞춰 반잠수식 선박이 계속 높이를 맞춰줘야 합니다.

<인터뷰> 정용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 : "밀물과 썰물이 6시간에 한 번씩 바뀌기 때문에 (물길이 바뀌기 전) 6시간 이내에 (작업을) 완료하는 게 가장 좋죠."

무게 중심도 유지해야 합니다.

만 톤이 넘는 세월호를 옮기는 동안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을 모두 뚫고 세월호를 부두 위 거치대에 올려야 인양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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