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생각에…” 27년째 어르신에 설렁탕 대접

입력 2017.04.01 (06:35) 수정 2017.04.0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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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가까이, 동네 홀몸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는 설렁탕집이 있습니다.

설렁탕 끓이는 법을 가르쳐준 시어머니를 생각하며 시작한 일이라고 하는데요.

따뜻한 사연의 주인공을 최진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점심 손님으로 북적이는 식당 한 켠에 동네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녹취> "맛있게 드세요... 김치 더 드릴게요."

김이 오르는 설렁탕 국물에 김치, 깍두기를 곁들여 뜨끈하게 점심을 먹습니다.

<인터뷰> 최상금(85세/서울시 종로구) : "우리 다 한 동네에서 노는 사람들...(노인정 친구분들이세요?) 네...너무 맛있고요. (사장님이) 어떻게 이런 봉사를 하시는가 너무 고마워요."

설렁탕을 준비한 사람은 식당 주인 이순자 씨.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한 달에 한 번 점심을 대접한 지 벌써 27년 째입니다.

하나 뿐인 며느리에게 설렁탕 끓이는 법을 가르치고, 가게를 물려준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시작한 일입니다.

<인터뷰> 이순자(설렁탕집 주인) : "우리 시어머님이 1987년에 돌아가셨거든요. 시어머님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어. 뭘 보답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간 설렁탕을 대접한 어르신만 3만 2천여 명.

잘 먹었다며 손 잡아주는 분들이 오히려 고맙다는 그에게 남은 바람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순자(설렁탕집 주인) : "나도 이제 (나이가) 팔십이예요. '착하게 살자' 그 마음이죠. 딴거 있어요...우리 큰 아들이 있거든요. 아들이 또 같이 따라서 하게 되겠죠."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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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어머니 생각에…” 27년째 어르신에 설렁탕 대접
    • 입력 2017-04-01 06:36:36
    • 수정2017-04-01 0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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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가까이, 동네 홀몸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는 설렁탕집이 있습니다.

설렁탕 끓이는 법을 가르쳐준 시어머니를 생각하며 시작한 일이라고 하는데요.

따뜻한 사연의 주인공을 최진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점심 손님으로 북적이는 식당 한 켠에 동네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녹취> "맛있게 드세요... 김치 더 드릴게요."

김이 오르는 설렁탕 국물에 김치, 깍두기를 곁들여 뜨끈하게 점심을 먹습니다.

<인터뷰> 최상금(85세/서울시 종로구) : "우리 다 한 동네에서 노는 사람들...(노인정 친구분들이세요?) 네...너무 맛있고요. (사장님이) 어떻게 이런 봉사를 하시는가 너무 고마워요."

설렁탕을 준비한 사람은 식당 주인 이순자 씨.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한 달에 한 번 점심을 대접한 지 벌써 27년 째입니다.

하나 뿐인 며느리에게 설렁탕 끓이는 법을 가르치고, 가게를 물려준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시작한 일입니다.

<인터뷰> 이순자(설렁탕집 주인) : "우리 시어머님이 1987년에 돌아가셨거든요. 시어머님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어. 뭘 보답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간 설렁탕을 대접한 어르신만 3만 2천여 명.

잘 먹었다며 손 잡아주는 분들이 오히려 고맙다는 그에게 남은 바람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이순자(설렁탕집 주인) : "나도 이제 (나이가) 팔십이예요. '착하게 살자' 그 마음이죠. 딴거 있어요...우리 큰 아들이 있거든요. 아들이 또 같이 따라서 하게 되겠죠."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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