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꽃게잡이 시작…中 어선 단속 비상

입력 2017.04.01 (21:18) 수정 2017.04.01 (21: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최대 꽃게어장인 서해 연평해역의 봄철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극성을 부리는 곳인데다, 올해는 특히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단속 과정의 충돌도 그 어느 때보다 우려됩니다.

연평도 현지에서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다섯 시, 연평도가 깨어나는 시각.

올봄 첫 꽃게잡이 준비가 분주합니다.

항구에서는 중장비를 이용해 어선에 그물을 싣고,

<인터뷰> 김운석(연평도 어민) : "작업할 시간이 없어요. 해지기 전에 들어와야 하니까 빨리 움직여야 해요."

같은 시각 해경통제소에서는 출항신고가 이뤄집니다.

드디어 일출, 어선들이 일제히 바다로 출발합니다.

저희는 지금 연평도에서 출발해 꽃게잡이 어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짧게는 50분 길게는 한 시간 반 정도 가면 어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장에 도착한 어선들은 분주히 그물을 내립니다.

허가된 조업 구역은 섬 남쪽 삼각형 박스구간, 섬 북쪽은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호(연평면장) : "이쪽 월선하면 북한도 가깝고 위험하기 때문에 박스를 그려놓은 것입니다."

다시 항구로 돌아온 배는 그물을 싣습니다.

그래야 봄철 3개월 조업기간 소득을 낼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간 연평도 북쪽 NLL 경계선,

오성홍기를 단 중국어선 30여 척이 모여 대기합니다.

단속이 중단되는 밤을 이용해 꽃게잡이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성도경(연령군 선주협회장) : "올해는 중국어선이 많이 들어올 것 같은데. 지금도 여러 척이 들어와 있잖아요."

해경은 이달 4일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설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광율(서해5도 특별경비단 대원) : "수시순찰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NLL 로 부터 중국어선이 침범하는 것을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랑곳 않는 듯 어제(31일)도 중국어선 2척이 우리 수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됐습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평도 꽃게잡이 시작…中 어선 단속 비상
    • 입력 2017-04-01 21:20:32
    • 수정2017-04-01 21:48:57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최대 꽃게어장인 서해 연평해역의 봄철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극성을 부리는 곳인데다, 올해는 특히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단속 과정의 충돌도 그 어느 때보다 우려됩니다.

연평도 현지에서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다섯 시, 연평도가 깨어나는 시각.

올봄 첫 꽃게잡이 준비가 분주합니다.

항구에서는 중장비를 이용해 어선에 그물을 싣고,

<인터뷰> 김운석(연평도 어민) : "작업할 시간이 없어요. 해지기 전에 들어와야 하니까 빨리 움직여야 해요."

같은 시각 해경통제소에서는 출항신고가 이뤄집니다.

드디어 일출, 어선들이 일제히 바다로 출발합니다.

저희는 지금 연평도에서 출발해 꽃게잡이 어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짧게는 50분 길게는 한 시간 반 정도 가면 어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장에 도착한 어선들은 분주히 그물을 내립니다.

허가된 조업 구역은 섬 남쪽 삼각형 박스구간, 섬 북쪽은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호(연평면장) : "이쪽 월선하면 북한도 가깝고 위험하기 때문에 박스를 그려놓은 것입니다."

다시 항구로 돌아온 배는 그물을 싣습니다.

그래야 봄철 3개월 조업기간 소득을 낼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간 연평도 북쪽 NLL 경계선,

오성홍기를 단 중국어선 30여 척이 모여 대기합니다.

단속이 중단되는 밤을 이용해 꽃게잡이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성도경(연령군 선주협회장) : "올해는 중국어선이 많이 들어올 것 같은데. 지금도 여러 척이 들어와 있잖아요."

해경은 이달 4일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설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광율(서해5도 특별경비단 대원) : "수시순찰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NLL 로 부터 중국어선이 침범하는 것을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랑곳 않는 듯 어제(31일)도 중국어선 2척이 우리 수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됐습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