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봄꽃’ 만발한 남녘…강원도엔 ‘눈꽃’

입력 2017.04.01 (21:20) 수정 2017.04.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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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월로 접어들면서 봄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 영취산은 분홍빛 진달래로 물들었고, 경남 창원에서는 군항을 가득 채운 벚꽃이,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봄소식을 전합니다.

하지만 강원 산간지역에는 뜻밖에 10센티미터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한겨울 풍경을 연출했는데요.

봄꽃과 눈꽃이 함께한 4월 첫날의 모습을 송현준 기자와 강규엽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연분홍으로 만개한 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선보입니다.

나뭇가지마다 환한 전등이라도 매단 듯, 가득 피어난 벚꽃이 꽃대궐을 만들어냅니다.

오래 기다린만큼 더욱 반가운 봄 소식.

꽃을 마주한 이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노동균·황대하(경남 창원시) : "그냥 더 가까워진 느낌?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반기는 봄꽃처럼, 아이들도 그렇게 크길 바래봅니다.

<인터뷰> 황창기·손은빈(부산광역시) : "(꽃이 필때) 사람들한테 많이 인기를 받잖아요. 저희 새벽이랑 재벽이도 매년 한 번씩은 좋은 일을 하고 잘 컸으면 좋겠어요."

붉은 봄을 알리는 진달래.

전국 최대 규모 진달래 군락지인 전남 영취산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제주에서는 관광객을 매혹시키는 유채꽃 축제와 벚꽃 축제가 함께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박희술·김순덕(경남 김해시) : "감회는 다르지요. 왜냐면 젊었을 때는 젊은 기분에 (꽃을) 보는거고, 지금은 뭐라 해야하나 나이가 든 완숙미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남녘의 산과 들을 물들인 봄꽃은 오는 10일 쯤에는 전국에 봄기운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여기는 아직 겨울…강원 산간 10cm 눈▼

<리포트>

해발 천2백 미터, 강원도 대관령 인근 발왕산 정상.

봄을 기다리던 산야가 새하얀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봄꽃을 대신해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눈꽃에,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댑니다.

<인터뷰> 조승철(경기도 성남시) : "벚꽃축제가 한다고 하는데, 여기 용평에 오니까, 4월에 눈을 본다는 게 정말 아주 감동적이네요."

뜻밖의 눈이 반가운 가족은 동심으로 돌아가 눈싸움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준환(부산시 장전동) : "부산에서는 눈을 보지 못했는데, 강원도에서 아빠와 눈싸움을 하니까 재밌어요."

봄눈이 낯설지 않은 강원 산간이지만, 4월에 최고 10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내린 것은 이례적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늦은 시기에 관측된 적설은 2014년 5월 6일 대관령의 0.2센티미터였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잇따랐던 산불 위험을 낮춰준 고마운 눈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강원 산간지역에는 내일(2일)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1~5센티미터 정도 눈이 더 내리고 밤사이 기온도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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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봄꽃’ 만발한 남녘…강원도엔 ‘눈꽃’
    • 입력 2017-04-01 21:22:12
    • 수정2017-04-01 21: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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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월로 접어들면서 봄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 영취산은 분홍빛 진달래로 물들었고, 경남 창원에서는 군항을 가득 채운 벚꽃이,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봄소식을 전합니다.

하지만 강원 산간지역에는 뜻밖에 10센티미터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한겨울 풍경을 연출했는데요.

봄꽃과 눈꽃이 함께한 4월 첫날의 모습을 송현준 기자와 강규엽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연분홍으로 만개한 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선보입니다.

나뭇가지마다 환한 전등이라도 매단 듯, 가득 피어난 벚꽃이 꽃대궐을 만들어냅니다.

오래 기다린만큼 더욱 반가운 봄 소식.

꽃을 마주한 이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노동균·황대하(경남 창원시) : "그냥 더 가까워진 느낌?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반기는 봄꽃처럼, 아이들도 그렇게 크길 바래봅니다.

<인터뷰> 황창기·손은빈(부산광역시) : "(꽃이 필때) 사람들한테 많이 인기를 받잖아요. 저희 새벽이랑 재벽이도 매년 한 번씩은 좋은 일을 하고 잘 컸으면 좋겠어요."

붉은 봄을 알리는 진달래.

전국 최대 규모 진달래 군락지인 전남 영취산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제주에서는 관광객을 매혹시키는 유채꽃 축제와 벚꽃 축제가 함께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박희술·김순덕(경남 김해시) : "감회는 다르지요. 왜냐면 젊었을 때는 젊은 기분에 (꽃을) 보는거고, 지금은 뭐라 해야하나 나이가 든 완숙미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남녘의 산과 들을 물들인 봄꽃은 오는 10일 쯤에는 전국에 봄기운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여기는 아직 겨울…강원 산간 10cm 눈▼

<리포트>

해발 천2백 미터, 강원도 대관령 인근 발왕산 정상.

봄을 기다리던 산야가 새하얀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봄꽃을 대신해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눈꽃에,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댑니다.

<인터뷰> 조승철(경기도 성남시) : "벚꽃축제가 한다고 하는데, 여기 용평에 오니까, 4월에 눈을 본다는 게 정말 아주 감동적이네요."

뜻밖의 눈이 반가운 가족은 동심으로 돌아가 눈싸움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준환(부산시 장전동) : "부산에서는 눈을 보지 못했는데, 강원도에서 아빠와 눈싸움을 하니까 재밌어요."

봄눈이 낯설지 않은 강원 산간이지만, 4월에 최고 10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내린 것은 이례적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늦은 시기에 관측된 적설은 2014년 5월 6일 대관령의 0.2센티미터였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잇따랐던 산불 위험을 낮춰준 고마운 눈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강원 산간지역에는 내일(2일)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1~5센티미터 정도 눈이 더 내리고 밤사이 기온도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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