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바지선 탱크 점검하다 2명 질식사

입력 2017.04.03 (19:22) 수정 2017.04.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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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박중이던 바지선의 탱크에 들어가 일하던 작업자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환기가 제대로 안 된 밀폐공간에 안전장비 없이 들어갔다가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배 안에 쓰러진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정박중인 500톤급 바지선의 지하 탱크에 부력 점검을 하러 들어간 44살 김 모 씨가 10분도 안 돼 쓰러졌습니다.

또 김 씨를 구하려고 들어간 선주 강 모 씨도 곧바로 질식했습니다.

<녹취> 바지선 관계자(음성변조) : "맨홀(뚜껑)을 닫아놓으면 하루 정도 있다가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크게 이상 없다고 보고 잠깐 들어갔다오면 안 되겠나 생각하다가 (사고가 난 거죠.)"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사망한 작업자들은 유독가스를 막아주지 못하는 이 분진용 마스크 하나만 착용하고 탱크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충분히 환기를 한 뒤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공기호흡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광진(부산해양경찰서 수사정보과장) : "회사의 안전 매뉴얼은 이행했는지 또 시신에 대해 부검 등도 검토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탱크 안에 들어있던 유독가스에 질식하거나 산소가 부족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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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된 바지선 탱크 점검하다 2명 질식사
    • 입력 2017-04-03 19:24:51
    • 수정2017-04-03 1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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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박중이던 바지선의 탱크에 들어가 일하던 작업자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환기가 제대로 안 된 밀폐공간에 안전장비 없이 들어갔다가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배 안에 쓰러진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정박중인 500톤급 바지선의 지하 탱크에 부력 점검을 하러 들어간 44살 김 모 씨가 10분도 안 돼 쓰러졌습니다.

또 김 씨를 구하려고 들어간 선주 강 모 씨도 곧바로 질식했습니다.

<녹취> 바지선 관계자(음성변조) : "맨홀(뚜껑)을 닫아놓으면 하루 정도 있다가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크게 이상 없다고 보고 잠깐 들어갔다오면 안 되겠나 생각하다가 (사고가 난 거죠.)"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사망한 작업자들은 유독가스를 막아주지 못하는 이 분진용 마스크 하나만 착용하고 탱크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충분히 환기를 한 뒤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공기호흡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광진(부산해양경찰서 수사정보과장) : "회사의 안전 매뉴얼은 이행했는지 또 시신에 대해 부검 등도 검토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탱크 안에 들어있던 유독가스에 질식하거나 산소가 부족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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