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 이동’ 일정에 차질

입력 2017.04.04 (12:03) 수정 2017.04.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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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과 펄을 빼내는 작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운송 장비를 더 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호윤 기자,

<질문>
그럼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게 언제쯤 가능할 걸로 보입니까?

<답변>
오늘부터 7일까지가 이곳 목포 앞바다의 파도가 잠잠해지는 소조기입니다.

그래서 모레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려고 한 건데 사전 작업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해수부는 바닷물과 펄을 빼내기 위해 어제 선체에 구멍 19개를 뚫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배 안에 3년 동안 쌓여 있던 펄이 단단히 굳어 잘 나오지 않은 겁니다.

결국 야간에 구멍 세 곳의 크기를 늘렸습니다.

해수부는 이 중 두 곳에선 10톤 넘게 펄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지만 목표로 하는 460톤엔 턱없는 수준입니다.

결국 해수부는 선체 조사위원회와 긴급회의를 거쳐 선박 운송장비 24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운송 장비가 24대 투입되면 600톤을 더 지탱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해수부는 배수 작업을 좀 더 지켜보고 오늘 중으로 추가 투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애초 모레로 계획했던 육상 이동 예정일도 7일로 하루 늦췄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처음부터 운송 장비를 추가 투입했으면 됐는데, 해수부가 비용 절감을 위해 선체에 구멍까지 뚫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질문>
운송 작업과는 별개로 반잠수 선박 위 펄 제거 작업은 그래도 제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반잠수 선박 위에 있는 펄 제거 작업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어제 선박 위에 있는 전체 펄 가운데 83% 정도를 수거했다며, 펄 제거 작업을 오늘 중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수습된 유류품은 모두 79점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복원하는 방안을 두고 해수부와 검찰과, 유가족들이 논의 중입니다.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3점도 추가로 발견돼 DNA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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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육상 이동’ 일정에 차질
    • 입력 2017-04-04 12:06:07
    • 수정2017-04-04 12:59:51
    뉴스 12
<앵커 멘트>

세월호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과 펄을 빼내는 작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운송 장비를 더 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호윤 기자,

<질문>
그럼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게 언제쯤 가능할 걸로 보입니까?

<답변>
오늘부터 7일까지가 이곳 목포 앞바다의 파도가 잠잠해지는 소조기입니다.

그래서 모레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려고 한 건데 사전 작업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해수부는 바닷물과 펄을 빼내기 위해 어제 선체에 구멍 19개를 뚫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배 안에 3년 동안 쌓여 있던 펄이 단단히 굳어 잘 나오지 않은 겁니다.

결국 야간에 구멍 세 곳의 크기를 늘렸습니다.

해수부는 이 중 두 곳에선 10톤 넘게 펄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지만 목표로 하는 460톤엔 턱없는 수준입니다.

결국 해수부는 선체 조사위원회와 긴급회의를 거쳐 선박 운송장비 24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운송 장비가 24대 투입되면 600톤을 더 지탱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해수부는 배수 작업을 좀 더 지켜보고 오늘 중으로 추가 투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애초 모레로 계획했던 육상 이동 예정일도 7일로 하루 늦췄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처음부터 운송 장비를 추가 투입했으면 됐는데, 해수부가 비용 절감을 위해 선체에 구멍까지 뚫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질문>
운송 작업과는 별개로 반잠수 선박 위 펄 제거 작업은 그래도 제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반잠수 선박 위에 있는 펄 제거 작업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어제 선박 위에 있는 전체 펄 가운데 83% 정도를 수거했다며, 펄 제거 작업을 오늘 중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수습된 유류품은 모두 79점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복원하는 방안을 두고 해수부와 검찰과, 유가족들이 논의 중입니다.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3점도 추가로 발견돼 DNA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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