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번엔 지하철…일상화된 테러에 유럽 ‘공포’

입력 2017.04.04 (21:32) 수정 2017.04.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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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사용어인 '소프트 타깃'은 방어 능력이 없는 상태의 공격 대상, 즉 민간인을 말합니다.

경찰이나 군 인사 등 상징적인 목표물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 이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테러가 최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러시아 지하철 테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2주 전에 발생했던 영국 의사당 인근 테러도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노렸고, 테러 장소와 방법 면에선 1년 여 전 벨기에 브뤼셀 지하철역 테러와도 닮아있습니다.

일상이 된 테러, 유럽이 테러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소 3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던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테러, 끔찍했던 현장은 복구됐지만 강도 높은 경계 태세는 여전합니다.

<녹취> 밥 융커(브뤼셀 거주 학생) :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쓰지만, 이번에는 또 어디에서 테러 공격이 있었는지 항상 뉴스를 확인하게 됩니다."

브뤼셀 테러 이후 유럽의 기차역과 지하철역 보안이 강화됐지만, 이번 러시아 테러 역시 대중교통시설을 노렸습니다.

적은 규모의 폭발물로도 한꺼번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폭발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어디든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발생한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 테러는 차량이나 흉기로 민간인을 공격하는 이른바 '로테크 테러'였습니다.

이 경우 폭탄이나 총기를 운반하지 않아 보안 검색으로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테러의 사전 차단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녹취> 조나단 우드(영국 보안전문가) : "과거 어렵고 상징적인 장소를 노리던 테러공격이, 방어가 덜하고 보안이 취약한 공개된 장소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막기 어려운거죠."

테러 경계 수위가 높아질수록 테러 수법은 고도화되고 피해는 더 커지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안과 공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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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4 21:33:11
    • 수정2017-04-04 2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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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사용어인 '소프트 타깃'은 방어 능력이 없는 상태의 공격 대상, 즉 민간인을 말합니다.

경찰이나 군 인사 등 상징적인 목표물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 이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테러가 최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러시아 지하철 테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2주 전에 발생했던 영국 의사당 인근 테러도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노렸고, 테러 장소와 방법 면에선 1년 여 전 벨기에 브뤼셀 지하철역 테러와도 닮아있습니다.

일상이 된 테러, 유럽이 테러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소 3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던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테러, 끔찍했던 현장은 복구됐지만 강도 높은 경계 태세는 여전합니다.

<녹취> 밥 융커(브뤼셀 거주 학생) :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쓰지만, 이번에는 또 어디에서 테러 공격이 있었는지 항상 뉴스를 확인하게 됩니다."

브뤼셀 테러 이후 유럽의 기차역과 지하철역 보안이 강화됐지만, 이번 러시아 테러 역시 대중교통시설을 노렸습니다.

적은 규모의 폭발물로도 한꺼번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폭발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어디든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발생한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 테러는 차량이나 흉기로 민간인을 공격하는 이른바 '로테크 테러'였습니다.

이 경우 폭탄이나 총기를 운반하지 않아 보안 검색으로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테러의 사전 차단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녹취> 조나단 우드(영국 보안전문가) : "과거 어렵고 상징적인 장소를 노리던 테러공격이, 방어가 덜하고 보안이 취약한 공개된 장소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막기 어려운거죠."

테러 경계 수위가 높아질수록 테러 수법은 고도화되고 피해는 더 커지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안과 공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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