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벤츠, ‘성추문’ 폭스뉴스서 광고 철수

입력 2017.04.05 (07:25) 수정 2017.04.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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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케이블채널 최고 인기 뉴스프로그램 진행자인 빌 오라일리의 성 추문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오라일리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시도라고 일축했지만, 또 다른 피해자까지 나타나면서, 현대차, 벤츠 등이 줄줄이 광고를 내렸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앵커 멘트>

매일 밤 4백만여명이 시청하는, 미 케이블방송 최고 인기뉴스쇼 폭스뉴스의 오라일리 팩터.

뉴욕타임스가, 앵커 오라일리가 지난 15년간 5차례나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돼, 이를 무마하기 위해, 145억원에 이르는 합의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라일리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자신이 표적이 됐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또다른 여성이 성희롱 피해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고정출연자로 만들어주겠다며, 자신을 호텔방에 데려가려 했단 것입니다.

<녹취> 피해 주장 여성 : "안된다고 방으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는데,오라일리가 금방 아주 적대적으로 변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성희롱 사건들을 검토하고도 올해 연봉 200억원에 오라일리와 재계약했습니다.

<녹취> 리사 블룸(피해 주장 여성 변호사) : "폭스뉴스는, 돈만 주면 여성들을 쫓아낼 수 있고,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 성희롱 가해자는 그대로 둬도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벤츠, BMW 등 10여개 광고주가, 여성 보호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며, 오라일리팩터에서 광고를 철회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광고가 계속 빠지면, 폭스뉴스가 오라일리의 거취를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폭스뉴스에선 지난해에도 에일스 전 회장이 성추문으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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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벤츠, ‘성추문’ 폭스뉴스서 광고 철수
    • 입력 2017-04-05 07:27:10
    • 수정2017-04-05 08: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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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케이블채널 최고 인기 뉴스프로그램 진행자인 빌 오라일리의 성 추문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오라일리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시도라고 일축했지만, 또 다른 피해자까지 나타나면서, 현대차, 벤츠 등이 줄줄이 광고를 내렸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앵커 멘트>

매일 밤 4백만여명이 시청하는, 미 케이블방송 최고 인기뉴스쇼 폭스뉴스의 오라일리 팩터.

뉴욕타임스가, 앵커 오라일리가 지난 15년간 5차례나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돼, 이를 무마하기 위해, 145억원에 이르는 합의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라일리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자신이 표적이 됐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또다른 여성이 성희롱 피해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고정출연자로 만들어주겠다며, 자신을 호텔방에 데려가려 했단 것입니다.

<녹취> 피해 주장 여성 : "안된다고 방으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는데,오라일리가 금방 아주 적대적으로 변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성희롱 사건들을 검토하고도 올해 연봉 200억원에 오라일리와 재계약했습니다.

<녹취> 리사 블룸(피해 주장 여성 변호사) : "폭스뉴스는, 돈만 주면 여성들을 쫓아낼 수 있고,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 성희롱 가해자는 그대로 둬도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벤츠, BMW 등 10여개 광고주가, 여성 보호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며, 오라일리팩터에서 광고를 철회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광고가 계속 빠지면, 폭스뉴스가 오라일리의 거취를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폭스뉴스에선 지난해에도 에일스 전 회장이 성추문으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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