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아동 성매매’…지옥에 던져진 아이들

입력 2017.04.05 (20:39) 수정 2017.04.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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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미국에서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매매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범죄 피해 사례도 더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유명 배우까지 발벗고 나서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이렇게 끔찍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이야기해 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할리우드 배우까지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모든 성매매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오늘 이야기하는 건 아동 성매매라서 특히나 사람들의 공분을 사는 겁니다.

이 사람은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입니다.

애쉬튼 커쳐가 아동 성매매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애쉬튼 커쳐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입니다.

청문회 주제가 '현대판 노예제도 방지'였어요.

여기서 커쳐가 한 발언이 네티즌들의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애쉬튼 커쳐(배우) : "제 아이처럼 아주 어린 여자아이가 캄보디아로 성매매 관광을 간 미국 남자들한테 성폭행 당하는 영상을 봤어요. 아이는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때론 눈시울을 붉히면서까지 열정적으로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커쳐는 아동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성매매 광고를 추적해서 지금까지 2천 명 가까운 어린이 피해자들을 찾아냈고, 범죄자들도 2천여 명 적발했다고 합니다.

<질문>
이렇게 유명 배우까지 나설 정도라면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얘기겠어요.

<답변>
물론 미국의 이런 문제가 어제오늘 얘긴 아닌데, 인터넷과 모바일 때문에 더 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부분인 거죠.

미국 실종아동센터 통계를 보면 1년에 10만 명 정도의 아동, 미성년자들이 성매매에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아동 성폭력과 관련한 사진이나 영상이 인터넷에 끝없이 올라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사이버 수사당국이 범인을 잡으려고 인터넷에 올라온 문제의 영상에서 단서를 찾는 모습입니다.

영상을 확대하고 글자를 좀 깨끗하게 하니까, 저렇게 약통에서 '스티븐'이라고 이름이 나오죠.

약 처방번호도 확인을 했고, 용의자 지문도 첨단 기법으로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용의자를 특정해서 붙잡고 피해 어린이들을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수사 기법까지 동원될 정도인 건데, 쏟아지는 영상을 몽땅 추적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거죠.

<질문>
미국만의 문제는 물론 아닐 거 같구요,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아동 성매매 영상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렇게 피해 사례도 더 느는 거 아니겠어요.

<답변>
요즘 전문가들 얘기가, 아동 성매매 영상이 올라오는 불법 사이트가 유럽쪽에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스페인으로 가보겠는데요.

지금 보시는 건 지난달 스페인 당국이 아동 성매매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사람들의 사무실을 적발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단속으로만 백여 명이 잡혔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영상 소비자들이 있으니까, 영상 생산자들이 계속 나오는 거고, 피해 어린이들이 잇따르는 거죠.

미국 FBI는 그래서 미국 최대 컴퓨터 수리 업체와 함께 사실상 공조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손님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아동 성매매 영상이 있는지 업체가 확인해서, 만약 있으면 FBI에 알려주는 거죠.

<질문>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성폭력에 노출된다는 게 참 끔찍합니다.

<답변>
그렇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만든 영상을 하나 볼까요.

8살짜리 필리핀 여자 어린이의 목소리입니다.

<녹취> "옷을 벗으라고 말했어요. 6천 원 받아서 먹을 거 샀어요. 저는 공부하고 노래부르는 거 좋아해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오늘 관련 영상이나 육성을 가급적 걸러서 전해드린 거거든요.

옮기기에 끔찍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니세프는 해마다 180만 명 정도의 아이들이 사실상 성노예 생활에 노출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옥에 던져진 아이들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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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05 20:30:59
    • 수정2017-04-05 21:12:12
    글로벌24
<앵커 멘트>

요즘 미국에서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매매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범죄 피해 사례도 더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유명 배우까지 발벗고 나서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이렇게 끔찍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이야기해 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할리우드 배우까지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모든 성매매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오늘 이야기하는 건 아동 성매매라서 특히나 사람들의 공분을 사는 겁니다.

이 사람은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입니다.

애쉬튼 커쳐가 아동 성매매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애쉬튼 커쳐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입니다.

청문회 주제가 '현대판 노예제도 방지'였어요.

여기서 커쳐가 한 발언이 네티즌들의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 애쉬튼 커쳐(배우) : "제 아이처럼 아주 어린 여자아이가 캄보디아로 성매매 관광을 간 미국 남자들한테 성폭행 당하는 영상을 봤어요. 아이는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때론 눈시울을 붉히면서까지 열정적으로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커쳐는 아동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성매매 광고를 추적해서 지금까지 2천 명 가까운 어린이 피해자들을 찾아냈고, 범죄자들도 2천여 명 적발했다고 합니다.

<질문>
이렇게 유명 배우까지 나설 정도라면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얘기겠어요.

<답변>
물론 미국의 이런 문제가 어제오늘 얘긴 아닌데, 인터넷과 모바일 때문에 더 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부분인 거죠.

미국 실종아동센터 통계를 보면 1년에 10만 명 정도의 아동, 미성년자들이 성매매에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아동 성폭력과 관련한 사진이나 영상이 인터넷에 끝없이 올라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사이버 수사당국이 범인을 잡으려고 인터넷에 올라온 문제의 영상에서 단서를 찾는 모습입니다.

영상을 확대하고 글자를 좀 깨끗하게 하니까, 저렇게 약통에서 '스티븐'이라고 이름이 나오죠.

약 처방번호도 확인을 했고, 용의자 지문도 첨단 기법으로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용의자를 특정해서 붙잡고 피해 어린이들을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수사 기법까지 동원될 정도인 건데, 쏟아지는 영상을 몽땅 추적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거죠.

<질문>
미국만의 문제는 물론 아닐 거 같구요,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아동 성매매 영상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렇게 피해 사례도 더 느는 거 아니겠어요.

<답변>
요즘 전문가들 얘기가, 아동 성매매 영상이 올라오는 불법 사이트가 유럽쪽에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스페인으로 가보겠는데요.

지금 보시는 건 지난달 스페인 당국이 아동 성매매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사람들의 사무실을 적발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단속으로만 백여 명이 잡혔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영상 소비자들이 있으니까, 영상 생산자들이 계속 나오는 거고, 피해 어린이들이 잇따르는 거죠.

미국 FBI는 그래서 미국 최대 컴퓨터 수리 업체와 함께 사실상 공조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손님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아동 성매매 영상이 있는지 업체가 확인해서, 만약 있으면 FBI에 알려주는 거죠.

<질문>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성폭력에 노출된다는 게 참 끔찍합니다.

<답변>
그렇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만든 영상을 하나 볼까요.

8살짜리 필리핀 여자 어린이의 목소리입니다.

<녹취> "옷을 벗으라고 말했어요. 6천 원 받아서 먹을 거 샀어요. 저는 공부하고 노래부르는 거 좋아해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오늘 관련 영상이나 육성을 가급적 걸러서 전해드린 거거든요.

옮기기에 끔찍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니세프는 해마다 180만 명 정도의 아이들이 사실상 성노예 생활에 노출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옥에 던져진 아이들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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