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 정상회담…북핵·통상문제 논의

<앵커 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늦은 밤 본 회담이 열릴 예정인데, 북핵과 통상 문제 등을 두고 두 정상이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정상회담이 열리는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습니다.

두 정상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부부 동반 만찬을 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가 계속 우정을 키워왔고, 장기적으로는 매우 위대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은 두 정상 부부와 수행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간으로 밤 10시를 전후 예정된 단독,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무역 분쟁 등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독자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적극 나서지 않으면 중국의 기업,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에 나서고, 군사적 행동까지 나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대북 제재뿐 아니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