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中 회담 직전 공격…북핵 해결 메시지?

입력 2017.04.07 (21:11) 수정 2017.04.0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초음속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미사일입니다.

무인비행기처럼 항법장치를 갖추고 1500km 떨어진 목표물을 향해 시속 800km가 넘는 속도로 날아갑니다.

특히, 적의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목표물을 향해 일직선이 아니라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100m 이하의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전투기 폭격에 앞서 먼 거리에서 먼저 적의 핵심시설을 무력화시키는 데 특화돼 있어, 토마호크 미사일은 통상 미국의 분쟁 개입을 선언하는 신호탄 역할을 해왔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1991년 걸프전과 2001년 아프가니스탄 공격, 2003년 이라크전의 포문을 모두 토마호크로 열었습니다.

미국은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시리아 사태에 개입했지만, 추가 공습이나 지상군 투입 등 확전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조나단 섀인저(박사/美 민주주의수호재단 수석부대표) : "이번 공습은 제한적이었고, 목표가 분명했습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비례적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격의 시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플로리다로 초대해 놓고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보란 듯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중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빈말은 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시리아의 유엔 결의안 위반을 공격 이유로 든 점도 북한을 긴장시킬 만한 대목입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모든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시리아의 화학 무기 공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화학 무기 사용과 무력 사용을 모두 반대한다는 양비론을 펴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 정부의 신중한 입장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美中 회담 직전 공격…북핵 해결 메시지?
    • 입력 2017-04-07 21:12:16
    • 수정2017-04-07 22:11:03
    뉴스 9
<앵커 멘트>

초음속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미사일입니다.

무인비행기처럼 항법장치를 갖추고 1500km 떨어진 목표물을 향해 시속 800km가 넘는 속도로 날아갑니다.

특히, 적의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목표물을 향해 일직선이 아니라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100m 이하의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전투기 폭격에 앞서 먼 거리에서 먼저 적의 핵심시설을 무력화시키는 데 특화돼 있어, 토마호크 미사일은 통상 미국의 분쟁 개입을 선언하는 신호탄 역할을 해왔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1991년 걸프전과 2001년 아프가니스탄 공격, 2003년 이라크전의 포문을 모두 토마호크로 열었습니다.

미국은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시리아 사태에 개입했지만, 추가 공습이나 지상군 투입 등 확전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조나단 섀인저(박사/美 민주주의수호재단 수석부대표) : "이번 공습은 제한적이었고, 목표가 분명했습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비례적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격의 시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플로리다로 초대해 놓고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보란 듯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중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빈말은 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시리아의 유엔 결의안 위반을 공격 이유로 든 점도 북한을 긴장시킬 만한 대목입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모든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시리아의 화학 무기 공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화학 무기 사용과 무력 사용을 모두 반대한다는 양비론을 펴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 정부의 신중한 입장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