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 늘어나는 ‘이색 카페’…안전 사각지대

입력 2017.04.08 (21:26) 수정 2017.04.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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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동물을 만질 수 있거나, 어두운 공간에서 문제를 맞혀야만 탈출 할 수 있는 이색 카페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에 있는데요.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너구리, 라쿤을 테마로 한 야생동물 카펩니다.

하지만 검역과 위생엔 제도상 허점이 있습니다.

현행법상 야생동물 카페는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돼 동물의 위생 상태는 관리대상이 아닙니다.

<인터뷰> 신명호(야생동물 카페 주인) :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서로 안 좋을 수 있으니까 서로서로 조심하기 위해서 (관리를) 하는 거죠."

키즈 카페마다 설치된 스프링 놀이기구, 트럼플린은 아예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녹취> 사고 어린이 보호자 : "뛰면 (천장이) 머리에 닿을 정도였죠 날카로운 쇳조각이요. (업소는) '검사를 계속 지속적으로 받아야 되는 거였으면 우린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마음대로 해봐라'..."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인 방탈출 카페, 어두운 공간에 갇혀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방을 나올 수 있습니다.

밀폐된 구조 탓에 화재 등에 취약할 수 있지만 소방 종합 정밀 검사를 받는 다중 이용시설이 아닌 자유 신고업종이어서 소방설비를 강화할 의무가 없습니다.

<녹취>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정확하게 어떤 법령에 의해서 관리되는 업종은 아닌 걸로 알고 있거든요. 소관 부처가 현재 애매한 상황이라서."

이렇게 카페란 이름을 단 신종 상업 시설은 전국에 2천 곳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설에 대한 안전 장치는 미흡해 곳곳이 사각지대로 방치돼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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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리포트] 늘어나는 ‘이색 카페’…안전 사각지대
    • 입력 2017-04-08 21:26:57
    • 수정2017-04-08 21: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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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동물을 만질 수 있거나, 어두운 공간에서 문제를 맞혀야만 탈출 할 수 있는 이색 카페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에 있는데요.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너구리, 라쿤을 테마로 한 야생동물 카펩니다.

하지만 검역과 위생엔 제도상 허점이 있습니다.

현행법상 야생동물 카페는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돼 동물의 위생 상태는 관리대상이 아닙니다.

<인터뷰> 신명호(야생동물 카페 주인) :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서로 안 좋을 수 있으니까 서로서로 조심하기 위해서 (관리를) 하는 거죠."

키즈 카페마다 설치된 스프링 놀이기구, 트럼플린은 아예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녹취> 사고 어린이 보호자 : "뛰면 (천장이) 머리에 닿을 정도였죠 날카로운 쇳조각이요. (업소는) '검사를 계속 지속적으로 받아야 되는 거였으면 우린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마음대로 해봐라'..."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인 방탈출 카페, 어두운 공간에 갇혀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방을 나올 수 있습니다.

밀폐된 구조 탓에 화재 등에 취약할 수 있지만 소방 종합 정밀 검사를 받는 다중 이용시설이 아닌 자유 신고업종이어서 소방설비를 강화할 의무가 없습니다.

<녹취>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정확하게 어떤 법령에 의해서 관리되는 업종은 아닌 걸로 알고 있거든요. 소관 부처가 현재 애매한 상황이라서."

이렇게 카페란 이름을 단 신종 상업 시설은 전국에 2천 곳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설에 대한 안전 장치는 미흡해 곳곳이 사각지대로 방치돼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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