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다 2도 화상?…못 믿을 어린이집

입력 2017.04.10 (19:16) 수정 2017.04.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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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 된 아이가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샤워기 물에 아이가 데었다고 설명했는데, 아이 부모는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원장이 9개월 남자아이를 안고 급하게 방으로 들어옵니다.

빨갛게 달아오른 아이 등에 손수건을 대고, 약을 바르며 허둥댑니다.

엎드린 아이는 고통스러운지 발버둥을 칩니다.

어린이집은 아이 부모에게 샤워기 물에 조금 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니 등과 엉덩이의 진피 일부까지 손상된 2도 화상이었습니다.

피해 아이의 부모는 그제야 CCTV를 확인했고, 샤워기 물이 아닌 다른 것에 데인 것 아닌지, 어린이집이 다른 사고를 은폐하려 한 건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은지(화상 피해 아이 엄마) : "아기 얼굴에도 튈 수 있고 다 튈 수 있는데, 여기만 이렇게 그것도 일자로 물이 튀었다는 게 말이 솔직히 안 믿어지고..."

어린이집은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듣고 싶음 일주일 봉사하실래요? (어떻게 된 것인지 자초지종이 궁금해서요.) 아니 말씀 안 드릴 거예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CCTV를 확보하고, 조만간 원장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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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워하다 2도 화상?…못 믿을 어린이집
    • 입력 2017-04-10 19:20:32
    • 수정2017-04-11 0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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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 된 아이가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샤워기 물에 아이가 데었다고 설명했는데, 아이 부모는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원장이 9개월 남자아이를 안고 급하게 방으로 들어옵니다. 빨갛게 달아오른 아이 등에 손수건을 대고, 약을 바르며 허둥댑니다. 엎드린 아이는 고통스러운지 발버둥을 칩니다. 어린이집은 아이 부모에게 샤워기 물에 조금 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니 등과 엉덩이의 진피 일부까지 손상된 2도 화상이었습니다. 피해 아이의 부모는 그제야 CCTV를 확인했고, 샤워기 물이 아닌 다른 것에 데인 것 아닌지, 어린이집이 다른 사고를 은폐하려 한 건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은지(화상 피해 아이 엄마) : "아기 얼굴에도 튈 수 있고 다 튈 수 있는데, 여기만 이렇게 그것도 일자로 물이 튀었다는 게 말이 솔직히 안 믿어지고..." 어린이집은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듣고 싶음 일주일 봉사하실래요? (어떻게 된 것인지 자초지종이 궁금해서요.) 아니 말씀 안 드릴 거예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CCTV를 확보하고, 조만간 원장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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