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야밤사퇴’, 경남지사 보궐선거 무산

입력 2017.04.10 (21:16) 수정 2017.04.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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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오늘(10일) 4년 4개월간 재임한 경남 도지사직에서 퇴임했습니다.

사퇴 시한에 임박해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는데 정치권에선 비판이 제기됐고, 홍지사는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년 4개월 동안 재임한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통령선거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사직 사퇴로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습니다.

홍 지사가 공직자 사퇴시한 3분 전인 어젯밤(9일) 11시 57분 사임통지서를 경남도의회 의장에만 보내고 경남선관위에는 오늘(10일) 오전에 통보되면서 선거 발생 사유가 되는 기한을 넘긴 겁니다.

이에 따라 경남도지사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치러지게 됐습니다.

홍 후보는 도지사 보궐선거로 인한 혼란과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도지사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기초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또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연쇄사퇴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1년 2개월 이상 도지사 권한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어 지방자치제도의 정신이 훼손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용(창원대 법학과 교수) : "행정의 공백을 가져올 우려가 있고요. 또 우리 헌법상에서 보장하고 있는 도민들의 정치적 참여권이 훼손된다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홍 후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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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야밤사퇴’, 경남지사 보궐선거 무산
    • 입력 2017-04-10 21:16:56
    • 수정2017-04-11 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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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오늘(10일) 4년 4개월간 재임한 경남 도지사직에서 퇴임했습니다. 사퇴 시한에 임박해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는데 정치권에선 비판이 제기됐고, 홍지사는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년 4개월 동안 재임한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통령선거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사직 사퇴로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습니다. 홍 지사가 공직자 사퇴시한 3분 전인 어젯밤(9일) 11시 57분 사임통지서를 경남도의회 의장에만 보내고 경남선관위에는 오늘(10일) 오전에 통보되면서 선거 발생 사유가 되는 기한을 넘긴 겁니다. 이에 따라 경남도지사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치러지게 됐습니다. 홍 후보는 도지사 보궐선거로 인한 혼란과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도지사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기초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또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연쇄사퇴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1년 2개월 이상 도지사 권한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어 지방자치제도의 정신이 훼손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용(창원대 법학과 교수) : "행정의 공백을 가져올 우려가 있고요. 또 우리 헌법상에서 보장하고 있는 도민들의 정치적 참여권이 훼손된다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홍 후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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