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더미 잘못 밟아”…한인 등산객 5명 사망

입력 2017.04.10 (21:35) 수정 2017.04.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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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서 눈덮힌 산을 오르던 한인 등산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얼어붙은 눈더미를 잘못 밟아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오랜 등반 경력을 지닌 현지 한인 산악회 회원들로 확인됐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제, 밴쿠버 인근 해발 1652미터 하비산 정상 부근에서 한인 등산객 5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현지 산악 동호회 회원으로 50-60대 남성 두 명과 여성 세 명입니다.

캐나다 경찰은 일행 중 뒤쳐졌던 한 명이 뒤늦게 정상에 올라 이들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실종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틴 콜웰(수색팀 팀장) : "매우 비극적인 일입니다. 일행 가운데 살아남은 분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현지 구조대는 사망자들이 산 정상 부근에서 벼랑 끝에 얼어붙은 눈더미인 '눈처마'를 밟았다가, 무너지며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비산이 있는 밴쿠버 북부엔 지난 7일부터 강풍과 폭설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학유(주밴쿠버 총영사관 부총영사) : "눈은 왔는데 많이 내린 것은 아니고요. 코니스(눈처마)가 사실 잘 안보입니다. 이분들이 굉장히 등산을 잘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숨진 5명은 모두 GPS 장치 등의 비상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에 도움은 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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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더미 잘못 밟아”…한인 등산객 5명 사망
    • 입력 2017-04-10 21:37:22
    • 수정2017-04-11 0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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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서 눈덮힌 산을 오르던 한인 등산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얼어붙은 눈더미를 잘못 밟아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오랜 등반 경력을 지닌 현지 한인 산악회 회원들로 확인됐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제, 밴쿠버 인근 해발 1652미터 하비산 정상 부근에서 한인 등산객 5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현지 산악 동호회 회원으로 50-60대 남성 두 명과 여성 세 명입니다. 캐나다 경찰은 일행 중 뒤쳐졌던 한 명이 뒤늦게 정상에 올라 이들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실종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틴 콜웰(수색팀 팀장) : "매우 비극적인 일입니다. 일행 가운데 살아남은 분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현지 구조대는 사망자들이 산 정상 부근에서 벼랑 끝에 얼어붙은 눈더미인 '눈처마'를 밟았다가, 무너지며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비산이 있는 밴쿠버 북부엔 지난 7일부터 강풍과 폭설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학유(주밴쿠버 총영사관 부총영사) : "눈은 왔는데 많이 내린 것은 아니고요. 코니스(눈처마)가 사실 잘 안보입니다. 이분들이 굉장히 등산을 잘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숨진 5명은 모두 GPS 장치 등의 비상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에 도움은 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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