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하루 10곳 문 닫는다…회식 2차도 사라져

입력 2017.04.11 (21:29) 수정 2017.04.11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술집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10곳씩 문을 닫는다는데요,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이 늘어난데다, 2차를 가는 회식 문화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퇴근길, 발길이 향하는 곳은 편의점입니다.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사서,

<녹취> "진짜 포장마차에서 파는 거 같네."

집에서 느긋이 혼자 즐기는 저녁, 홈(Home)술족, 혼술족들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인터뷰> 염지훈(직장인) : "혼자 술 먹으면 누구 눈치볼 필요 없고요, 그리고 집에서 혼자 먹으면 돈도 싸고 그리고 마음이 편합니다."

밖에서 마시더라도, 혼술바나 만화방, PC방 등을 찾아 자신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회식 문화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2차는 기본, 3차는 선택이었지만, 요즘은 1차만 하고 헤어집니다.

<인터뷰> 염지훈(직장인) : "직원들한테 2차, 3차 가자고 하면 팀원들이 일단 싫어합니다."

경기 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인터뷰> 김OO(10년째 호프집 운영) : "그때는 참 좋았었어요. 내가 쏠게. 한잔 먹자고 갔는데, 요즘은 주머니들이 비어 있으니까 아무래도 2차 가자는 소리를 안 하는 거 같아요."

이러다보니 술집은 하루에 10곳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지난해 폐업한 주점은 전국에 3,600여 곳.

서울 강남 일대에서만 한해 동안 술집 9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이 OO(주점 운영) : "남들 잘 된다고 (개업)하고 그러면, 2년을 못하고 거의 다 문을 닫는 거에요. 자주 자주 바뀌는 걸 보니까 힘들긴 힘든가봐요."

술집이 문을 닫은 자리에는 다른 업종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 중 커피전문점은 1년 새 20%나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술집 하루 10곳 문 닫는다…회식 2차도 사라져
    • 입력 2017-04-11 21:30:06
    • 수정2017-04-11 22:19:4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술집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10곳씩 문을 닫는다는데요,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족'이 늘어난데다, 2차를 가는 회식 문화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퇴근길, 발길이 향하는 곳은 편의점입니다.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사서,

<녹취> "진짜 포장마차에서 파는 거 같네."

집에서 느긋이 혼자 즐기는 저녁, 홈(Home)술족, 혼술족들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인터뷰> 염지훈(직장인) : "혼자 술 먹으면 누구 눈치볼 필요 없고요, 그리고 집에서 혼자 먹으면 돈도 싸고 그리고 마음이 편합니다."

밖에서 마시더라도, 혼술바나 만화방, PC방 등을 찾아 자신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회식 문화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2차는 기본, 3차는 선택이었지만, 요즘은 1차만 하고 헤어집니다.

<인터뷰> 염지훈(직장인) : "직원들한테 2차, 3차 가자고 하면 팀원들이 일단 싫어합니다."

경기 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인터뷰> 김OO(10년째 호프집 운영) : "그때는 참 좋았었어요. 내가 쏠게. 한잔 먹자고 갔는데, 요즘은 주머니들이 비어 있으니까 아무래도 2차 가자는 소리를 안 하는 거 같아요."

이러다보니 술집은 하루에 10곳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지난해 폐업한 주점은 전국에 3,600여 곳.

서울 강남 일대에서만 한해 동안 술집 9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이 OO(주점 운영) : "남들 잘 된다고 (개업)하고 그러면, 2년을 못하고 거의 다 문을 닫는 거에요. 자주 자주 바뀌는 걸 보니까 힘들긴 힘든가봐요."

술집이 문을 닫은 자리에는 다른 업종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 중 커피전문점은 1년 새 20%나 늘어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