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 핀 ‘민주주의의 꽃’…60년 전 선거 풍경은?
입력 2017.04.11 (21:45)
수정 2017.04.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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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전쟁의 상흔이 여전했던 50~60년 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냈던 그때 그 시절의 선거 풍경을 최진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58년 5월 2일, 제4대 민의원 총선거가 치러진 날.
전국 투표소에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58년) : "투표 시간이 되자 가장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투표장으로 나아가 신성한 한 표를 던졌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된 저녁.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라디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좋은 후보를 고르는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0년) : "감언이설이나 향응·금품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누가 참다운 일꾼인가를 찾아내야 합니다."
TV가 귀하던 시절, 후보 유세를 보려면 십 리 길을 걷는 것도 예사였습니다.
<인터뷰> 안종휘(서울 성북구/84세) : "5일장 볼 때 그날 (유세를) 한다고 그러면 보행으로 20리, 30리 다 갔어요. 요새는 마을버스에… (타고 가지만) 그때는 그냥 다리로 걷는 게 다였어요."
전쟁의 폐허와 피난 생활의 고단함도 막지 못했던 선거 열기.
1956년 대선 당시 '못 살겠다 갈아보자'와 '갈아봤자 더 못산다'는 구호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허승원(국가기록원 콘텐츠기획과장) :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국민들의 열망은 과거 선거 풍경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도 언제나 뜨거운 선거 열기를 보여온 한국인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의 기록들이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전쟁의 상흔이 여전했던 50~60년 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냈던 그때 그 시절의 선거 풍경을 최진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58년 5월 2일, 제4대 민의원 총선거가 치러진 날.
전국 투표소에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58년) : "투표 시간이 되자 가장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투표장으로 나아가 신성한 한 표를 던졌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된 저녁.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라디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좋은 후보를 고르는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0년) : "감언이설이나 향응·금품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누가 참다운 일꾼인가를 찾아내야 합니다."
TV가 귀하던 시절, 후보 유세를 보려면 십 리 길을 걷는 것도 예사였습니다.
<인터뷰> 안종휘(서울 성북구/84세) : "5일장 볼 때 그날 (유세를) 한다고 그러면 보행으로 20리, 30리 다 갔어요. 요새는 마을버스에… (타고 가지만) 그때는 그냥 다리로 걷는 게 다였어요."
전쟁의 폐허와 피난 생활의 고단함도 막지 못했던 선거 열기.
1956년 대선 당시 '못 살겠다 갈아보자'와 '갈아봤자 더 못산다'는 구호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허승원(국가기록원 콘텐츠기획과장) :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국민들의 열망은 과거 선거 풍경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도 언제나 뜨거운 선거 열기를 보여온 한국인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의 기록들이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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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에 핀 ‘민주주의의 꽃’…60년 전 선거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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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4-11 21:46:21
- 수정2017-04-11 22:20:08
![](/data/news/2017/04/11/3461937_270.jpg)
<앵커 멘트>
대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전쟁의 상흔이 여전했던 50~60년 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냈던 그때 그 시절의 선거 풍경을 최진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58년 5월 2일, 제4대 민의원 총선거가 치러진 날.
전국 투표소에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58년) : "투표 시간이 되자 가장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투표장으로 나아가 신성한 한 표를 던졌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된 저녁.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라디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좋은 후보를 고르는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0년) : "감언이설이나 향응·금품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누가 참다운 일꾼인가를 찾아내야 합니다."
TV가 귀하던 시절, 후보 유세를 보려면 십 리 길을 걷는 것도 예사였습니다.
<인터뷰> 안종휘(서울 성북구/84세) : "5일장 볼 때 그날 (유세를) 한다고 그러면 보행으로 20리, 30리 다 갔어요. 요새는 마을버스에… (타고 가지만) 그때는 그냥 다리로 걷는 게 다였어요."
전쟁의 폐허와 피난 생활의 고단함도 막지 못했던 선거 열기.
1956년 대선 당시 '못 살겠다 갈아보자'와 '갈아봤자 더 못산다'는 구호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허승원(국가기록원 콘텐츠기획과장) :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국민들의 열망은 과거 선거 풍경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도 언제나 뜨거운 선거 열기를 보여온 한국인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의 기록들이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전쟁의 상흔이 여전했던 50~60년 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냈던 그때 그 시절의 선거 풍경을 최진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58년 5월 2일, 제4대 민의원 총선거가 치러진 날.
전국 투표소에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58년) : "투표 시간이 되자 가장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투표장으로 나아가 신성한 한 표를 던졌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된 저녁.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라디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좋은 후보를 고르는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0년) : "감언이설이나 향응·금품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누가 참다운 일꾼인가를 찾아내야 합니다."
TV가 귀하던 시절, 후보 유세를 보려면 십 리 길을 걷는 것도 예사였습니다.
<인터뷰> 안종휘(서울 성북구/84세) : "5일장 볼 때 그날 (유세를) 한다고 그러면 보행으로 20리, 30리 다 갔어요. 요새는 마을버스에… (타고 가지만) 그때는 그냥 다리로 걷는 게 다였어요."
전쟁의 폐허와 피난 생활의 고단함도 막지 못했던 선거 열기.
1956년 대선 당시 '못 살겠다 갈아보자'와 '갈아봤자 더 못산다'는 구호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허승원(국가기록원 콘텐츠기획과장) :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국민들의 열망은 과거 선거 풍경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도 언제나 뜨거운 선거 열기를 보여온 한국인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의 기록들이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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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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