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름유출 피해조사 지연…2차 피해 우려

입력 2017.04.12 (19:14) 수정 2017.04.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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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기름 유출 피해를 입었던 동거차도가 이번 인양과정에서도 기름 때문에 김과 미역 양식장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피해 조사 업체가 바뀌면서 조사가 늦어져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덮친 동거차도 일대!

미역과 김 양식장 400여 곳이 기름을 뒤집어 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금쯤 수확에 나서야 하지만 피해 조사를 담당한 업체가 갑자기 교체되면서 다시 조사를 받아야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겁니다.

<인터뷰> 소명영(동거차도 어촌계장) : "보상이 협의가 안 되니까 못하고 있는 것이지.. 수확 시기가 2번이 들어갔어 그런데 한 번도 못 하고 있지. 미역이 못 쓰게 돼가고 있어."

문제는 기름피해가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확시기를 놓쳐 미역이 웃자라면서 떨어지거나 심지어 이 무게 때문에 양식시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수확을 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그 조차도 어렵습니다.

보험사가 보상기준 조차 확인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광용(손해사정업체 관계자) : "채취해라 말아라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녹취> 어민 :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 어업인들은 3년 전 상황 그대로예요!"

세월호 사고와 인양과정에서도 발벗고 나섰던 동거차도 주민들.

유류 피해 보상은 커녕 입증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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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기름유출 피해조사 지연…2차 피해 우려
    • 입력 2017-04-12 19:17:59
    • 수정2017-04-12 19: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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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기름 유출 피해를 입었던 동거차도가 이번 인양과정에서도 기름 때문에 김과 미역 양식장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피해 조사 업체가 바뀌면서 조사가 늦어져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덮친 동거차도 일대!

미역과 김 양식장 400여 곳이 기름을 뒤집어 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금쯤 수확에 나서야 하지만 피해 조사를 담당한 업체가 갑자기 교체되면서 다시 조사를 받아야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겁니다.

<인터뷰> 소명영(동거차도 어촌계장) : "보상이 협의가 안 되니까 못하고 있는 것이지.. 수확 시기가 2번이 들어갔어 그런데 한 번도 못 하고 있지. 미역이 못 쓰게 돼가고 있어."

문제는 기름피해가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확시기를 놓쳐 미역이 웃자라면서 떨어지거나 심지어 이 무게 때문에 양식시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수확을 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그 조차도 어렵습니다.

보험사가 보상기준 조차 확인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광용(손해사정업체 관계자) : "채취해라 말아라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녹취> 어민 : "그렇게 말씀하시면 우리 어업인들은 3년 전 상황 그대로예요!"

세월호 사고와 인양과정에서도 발벗고 나섰던 동거차도 주민들.

유류 피해 보상은 커녕 입증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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