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각한데…화력발전 건설 그대로?

입력 2017.04.15 (07:31) 수정 2017.04.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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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원인물질을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2022년까지 20기를 더 짓겠다는 기존 계획은 그대로 진행을 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곳곳에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원인물질이 섞인 연기를 뿜어내는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인근 주택 옥상에 가봤습니다.

검은색 분진과 먼지가 곳곳에 뭉쳐 있고, 발코니도 분진으로 덮여있다시피 합니다.

<인터뷰> 임명택(충남 당진시) : "장독을 열지도 못해요. 지금 보시다시피 전부 다 안에 곰팡이 나고, 열어놓지를 못해요. 창문도 (못열고요)."

석탄발전 10기가 이미 가동중인 당진엔 두 기가 추가됩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이렇게 계속 짓는 이유는 설비와 원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경비용까지 생각하면 결코 싸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질병 유발 같은 예상되는 결과를 비용으로 감안해야 한다는 겁니다.

추가 계획중인 석탄발전소 20기를 2035년까지 가동할 경우, 환경 비용을 더하면 265조 원이 드는데, 태양광으로 일부 대체하면 80조 원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용성(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 : "환경오염비용까지는 고려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이 배제가 되니까 석탄발전소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경제성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거였죠."

반면 정부는 12조원을 들여 오염물질을 줄여가고 있고, 저렴한 석탄발전을 무작정 기피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용래(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환경비용은 더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불안 속에 주요 대선 후보들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부정적 공약들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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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5 07:38:45
    • 수정2017-04-15 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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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원인물질을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2022년까지 20기를 더 짓겠다는 기존 계획은 그대로 진행을 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곳곳에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원인물질이 섞인 연기를 뿜어내는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인근 주택 옥상에 가봤습니다.

검은색 분진과 먼지가 곳곳에 뭉쳐 있고, 발코니도 분진으로 덮여있다시피 합니다.

<인터뷰> 임명택(충남 당진시) : "장독을 열지도 못해요. 지금 보시다시피 전부 다 안에 곰팡이 나고, 열어놓지를 못해요. 창문도 (못열고요)."

석탄발전 10기가 이미 가동중인 당진엔 두 기가 추가됩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이렇게 계속 짓는 이유는 설비와 원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경비용까지 생각하면 결코 싸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질병 유발 같은 예상되는 결과를 비용으로 감안해야 한다는 겁니다.

추가 계획중인 석탄발전소 20기를 2035년까지 가동할 경우, 환경 비용을 더하면 265조 원이 드는데, 태양광으로 일부 대체하면 80조 원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용성(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 : "환경오염비용까지는 고려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이 배제가 되니까 석탄발전소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경제성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거였죠."

반면 정부는 12조원을 들여 오염물질을 줄여가고 있고, 저렴한 석탄발전을 무작정 기피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용래(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환경비용은 더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불안 속에 주요 대선 후보들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부정적 공약들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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