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없이 난상 토론”…후보 캠프 ‘분주’

입력 2017.04.18 (21:09) 수정 2017.04.18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KBS가 내일(19일)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TV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기존 토론과 달리 후보들은 자료없이 등장해서 최대한 상호 토론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만큼 선거전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이 예상돼 각 후보 진영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회.

트럼프와 클린턴, 두 후보는 선 채로 원고도 없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당시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내가 이기면) 법무장관에게 명령해 특별검사가 당신을 수사하게 할 것입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당시 美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 미국의 법무를 맡고 있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당신은 감옥에 갈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선거 토론회는 후보자 간 토론 시간이 짧고 답변도 준비한 자료를 읽는 경우가 많아 흥미가 떨어지고 자질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KBS가 이를 보완한 새로운 방식의 TV 토론회를 내일(19일) 선보입니다.

먼저 보조의자는 있지만, 각 후보들은 주로 외국처럼 선 채로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소지품도 메모지와 필기구 뿐이고, 자료는 일절 볼 수 없습니다.

토론 방식도 크게 달라져, 인사말과 각 분야 공통질문 시간은 1분 이내로 최소화하고, 바로 9분간의 후보 간 난상토론으로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후보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식 선거전 개막 후 첫 토론인 만큼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각 후보 진영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쁜 선거운동 중에도 현안과 공약을 정리하는 등 토론회 전략 마련에 몰두했습니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는 차별화된 토론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옵니다.

<녹취> 신경민(더불어민주당 방송콘텐츠공동본부장) : "안정되고, 믿음직하고 그리고 통합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하겠습니다.)"

<녹취> 전희경(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국가 대개혁의 청사진을 국민들께 속 시원한 화법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용호(국민의당 TV토론전략본부장) : "정책과 비전을 좀더 비언어적인 요소까지 포함해서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겠습니다.)"

유승민, 심상정 후보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녹취> 지상욱(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사람은 유일하게 유승민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녹취> 한창민(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비전과 정책, 책임과 대안으로 앞서간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줄 것입니다."

KBS 대선후보 토론회는 내일(19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료 없이 난상 토론”…후보 캠프 ‘분주’
    • 입력 2017-04-18 21:11:27
    • 수정2017-04-18 21:58:05
    뉴스 9
<앵커 멘트>

KBS가 내일(19일)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TV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기존 토론과 달리 후보들은 자료없이 등장해서 최대한 상호 토론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만큼 선거전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이 예상돼 각 후보 진영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회.

트럼프와 클린턴, 두 후보는 선 채로 원고도 없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당시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내가 이기면) 법무장관에게 명령해 특별검사가 당신을 수사하게 할 것입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당시 美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 미국의 법무를 맡고 있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당신은 감옥에 갈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선거 토론회는 후보자 간 토론 시간이 짧고 답변도 준비한 자료를 읽는 경우가 많아 흥미가 떨어지고 자질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KBS가 이를 보완한 새로운 방식의 TV 토론회를 내일(19일) 선보입니다.

먼저 보조의자는 있지만, 각 후보들은 주로 외국처럼 선 채로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소지품도 메모지와 필기구 뿐이고, 자료는 일절 볼 수 없습니다.

토론 방식도 크게 달라져, 인사말과 각 분야 공통질문 시간은 1분 이내로 최소화하고, 바로 9분간의 후보 간 난상토론으로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후보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식 선거전 개막 후 첫 토론인 만큼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각 후보 진영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쁜 선거운동 중에도 현안과 공약을 정리하는 등 토론회 전략 마련에 몰두했습니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는 차별화된 토론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옵니다.

<녹취> 신경민(더불어민주당 방송콘텐츠공동본부장) : "안정되고, 믿음직하고 그리고 통합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하겠습니다.)"

<녹취> 전희경(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국가 대개혁의 청사진을 국민들께 속 시원한 화법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이용호(국민의당 TV토론전략본부장) : "정책과 비전을 좀더 비언어적인 요소까지 포함해서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겠습니다.)"

유승민, 심상정 후보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녹취> 지상욱(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사람은 유일하게 유승민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녹취> 한창민(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비전과 정책, 책임과 대안으로 앞서간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줄 것입니다."

KBS 대선후보 토론회는 내일(19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